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가 오는 25일부터 5일간 전 세계 패션·유통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상해 패션위크’에 참여한다고 23일 밝혔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2024년 밀라노 쇼룸 당시 사진. 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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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신세계백화점의 K패션 해외 진출 지원 플랫폼이다. 국내 브랜드들과 함께 공식 패션 수주전시회인 ‘모드 상하이’에 쇼룸을 연다.

이번 상해 쇼룸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두꺼운 팬덤을 보유한 K패션 브랜드 '비건타이거'를 비롯해 ‘스티밀론’, ‘비엘알’, ‘토이뜨’가 참여한다. 지난해 밀라노 쇼룸에서 해외 성장성이 검증된 브랜드 4개를 엄선했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단일 브랜드의 정체성이 더욱 부각될 수 있도록 브랜드마다 개별 부스를 만들고, 행사 기간 중 해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초대장 발송과 소셜미디어 홍보 등 신세계 네트워킹을 활용한 사전 마케팅 지원에 나선다. 이를 통해 입점 브랜드들이 오직 상담과 수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계약 체결이 이루어지면 통관, 물류 등 수출 전 과정에서 브랜드들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부분도 지원한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출범 초기부터 두드러진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 2023년에는 약 160여개의 입점 브랜드가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자체 도매 사이트를 통해 50억여원가량의 수주 상담을 이뤄냈다.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쇼룸을 운영하며 K패션 브랜드의 수출 길을 열어주었다.

지난해 9월에는 밀라노 패션위크 기간 중 ‘K패션 전용관’을 오픈해 약 10여개의 브랜드를 지원했다. 이 중 4개의 브랜드는 해외 유명 편집숍과 백화점에 입점했다.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의 대표 브랜드인 ‘비건타이거’와 ‘스튜디오앤파르크’는 이탈리아 밀라노를 대표하는 하이엔드 편집숍인 ‘안토니아’에 국내 패션 브랜드로는 최초로 입점 계약을 성사했고, 밀리터리 컨셉의 남성복 브랜드인 ‘아스파라거스’는 오스트리아 최대 백화점인 ‘스테플’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박상언 신세계백화점 팩토리 담당은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의 폭넓은 해외 진출을 돕고자 이번 상해 쇼룸을 열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K패션을 해외에 알릴 수 있는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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