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현 기자(=광주)(kbh9100@naver.com)]
전국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에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도서들이 무더기로 비치돼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시민단체 '학벌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에 따르면 5·18민주화운동의 성지 광주에서도 전두환 회고록 등이 26권 소장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단체는 역사왜곡 도서 기준은 5·18기념재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근거한다고 밝혔다.
▲독서로에 등록된 5·18 왜곡 도서들ⓒ학벌없는사회를 위한 시민모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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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도서 중에는 전두환 회고록 1권도 포함됐다. 해당 회고록은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조비오 신부를 '사탄',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로 묘사해 유족들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고, 법원은 판매·배포 금지 결정을 내렸다.
이밖에도 북한 특수군 개입설을 주장하고,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를 공산주의자로 지칭하는 등 허위비방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지만원씨의 저서 163권(7종), '임을 위한 행진곡'이 김일성 찬양곡이라는 주장을 펴는 김대령씨의 도서 213권(2종)도 학교에 비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으로는 학교도서관에 총 386권의 5·18 왜곡 관련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모임 측은 "이들 도서는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는 일부 극우세력에게 바이블처럼 활용되고 있다"며 "학생들이 접할 경우 잘못된 역사인식을 가지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지난해 5·18 왜곡 매체 '스카이데일리'에 100만원의 광고비를 집행한 사실이 드러나 사과한 바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5·18민주화운동을 故 김대중 대통령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고 보도한 지면ⓒ5·18기념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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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기자(=광주)(kbh9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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