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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진화율 71%···영향구역 넓어져 문화재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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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이틀째인 지난 23일 안평면에서 산불이 번지고 있다. 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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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 의성 산불 진화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확대되는 산불로 인근 사찰에 있는 문화재들도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24일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현재 의성 산불 진화율은 71%다. 일출과 함께 다시 진화헬기와 인력을 투입한 진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오전 6시 기준 65%이던 진화율이 다소 높아졌다.

그러나 계속된 진화 작업에도 산불영향구역 면적은 더 늘어나고 있다. 낮 12시 기준 산불영향구역은 7516㏊로 추정된다. 오전 6시 기준 6861㏊이던 산불영향구역 면적이 655㏊ 정도 늘어났다.

전체 화선 길이도 낮 12시 기준 133.9㎞로(오전 6시 기준 125.9㎞) 8㎞ 늘었다. 이 가운데 92.5㎞는 진화가 완료됐고, 나머지 38.7㎞에 대한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산림당국이 가용 자원과 인력을 총 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강한 바람의 영향 등으로 산불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의성 지역에는 초당 최대풍속 25m의 강한 남서풍이 불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이 확대되면서 인근 문화재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의성군은 산불이 발생한 안평면에 있는 옥련사의 유물 3점을 조문국박물관으로 이동 조치했다. 옥련사는 신라 흥덕왕 때 창건된 후 임진왜란 때 소실돼 1605년에 다시 지어진 사찰로 경북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목조아미타여래좌상과 비지정 유물인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대좌, 불화 괘불이 보관돼 있다.

산림당국에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교구 본사 조계사 소속 사찰인 석불사를 방호해달라는 요청도 들어왔다. 1971년 창건된 석불사는 산불 최초 발화지점인 안계면과 인접한 비안면 자락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고려시대 약사여래불인 석조여래좌상(경북 유형문화재 제 56호)이 법당굴에 모셔져 있다.

의성군 관계자는 “아직 석불사는 직접 산불 위협 단계로 볼 수 없어서 문화재를 옮기지는 않았고, 산불 진행 상황을 보며 추가 이송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림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진화헬기와 진화인력 등 가용한 진화자원을 총동원해 주불진화와 인명·민가 피해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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