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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과자·맥주·커피·빙과류…
일상 속 대표 먹거리 가격 줄인상
식품업계, 원가 부담 호소하지만
사실상 물가 관리 ‘무정부 상태’
정국 혼란 틈타 기습인상 시각도
라면은 물론 만두, 과자, 맥주, 커피까지 시민들의 주요 먹거리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식품업계는 고환율 및 수입 원자재 가격 인상 부담을 호소하지만, 탄핵정국 장기화로 인한 컨트롤타워 부재가 근본 원인이란 지적이 나온다.
투썸플레이스는 26일부터 대표 제품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 등 케이크와 커피, 음료 등 58종의 가격을 평균 4.9% 올린다고 24일 밝혔다. 매일유업도 다음달부터 컵커피, 치즈, 두유 등 51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
커피뿐만 아니라 라면과 과자, 만두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대표 먹거리 가격도 오름세다.
만두도 마찬가지다. CJ제일제당은 이달 들어 비비고 만두 20여종과 스팸 가격을 평균 9.8% 올렸고, 동원F&B는 냉동만두 15종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과자와 아이스크림 가격도 들썩였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와 아이스크림 등 26종의 제품을 평균 9.5% 인상했고, 빙그레는 더위사냥과 붕어싸만코 가격을 200원씩 올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빵과 케이크 110여종의 가격을 5%, SPC그룹 계열 삼립은 포켓몬빵을 100원 인상했다.
맥주 가격도 덩달아 뛰고 있다. 오비맥주는 다음달부터 카스 500㎖ 캔 제품을 제외한 국산 맥주 출고가를 평균 2.9% 올리고, 롯데아사히주류는 이미 아사히의 출고가를 8~20%까지 인상했다.
식품업계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이상기후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라 불가피하게 가격을 조정했다고 강조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라면, 음료 등에 사용되는 밀, 팜유, 설탕 등의 국제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인 데다, 고환율 속에서 물류비와 인건비 인상 등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혼란스러운 정국을 틈타 식품업체들이 잇달아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탄핵정국이 마무리된다고 해도 당분간은 가격 인상 러시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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