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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7 (목)

카페·편의점서 '삑'…'디지털 화폐' 실험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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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의 디지털 화폐 실험이 다음 달 시작됩니다.

은행 예금을 디지털 화폐로 바꿔서, 편의점이나 카페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인데, 박재현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한 남성이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결제하기 위해, 신용카드나 모바일 페이가 아닌 QR 코드를 내밉니다.

[2,200원입니다.]

결제 영수증에는 카드 정보 대신 토큰 승인 번호가 찍힙니다.

토큰 형태의 디지털 화폐로 물건을 사는 겁니다.

한국은행은 '프로젝트 한강'으로 이름 붙여진 디지털 화폐 실거래 테스트를 다음 달 시작합니다.

7개 은행에서 모집하는 최대 10만 명의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석 달 동안 편의점이나 카페,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디지털 화폐를 쓸 수 있게 하는 겁니다.

실험 참여자들은 은행 앱에서 100만 원 한도로 예금을 토큰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화폐는 실시간으로 대금이 정산되고, 결제 수수료도 아낄 수 있습니다.

특히, 화폐 사용의 목적과 지역 등을 설정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재난 지원금이 해당 지역 내에서 특정 기간 안에 사용되도록 하거나, 자녀 용돈 사용처를 책과 학용품으로 제한하는 식입니다.

[김동섭/한국은행 디지털화폐기획팀장 : 언제까지 써야 한다 기한이나 금액, 그다음에 '얼마 이상을 쓰면 얼마가 환급된다' 라든지, 다양한 프로그래밍을 쉽게 구현을 할 수 있는 화폐이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부 주도의 디지털 화폐가 도입되면, 정부가 국민들의 결제 정보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합니다.

[김태연/서울 노원구 : 개인 정보가 넘어갈 수 있다 보니까 정부한테, 그런 면에 있어서는 코인보다는 아직까지는 일반 은행에서 결제를 하는 게….]

한국은행은 개인 정보 수집은 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실험은 유럽이나 중국처럼 법정화폐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거대한 실험의 첫걸음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홍지월, VJ : 김 건, 화면제공 : 한국은행)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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