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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산불, 안동으로 확산…주민과 진화대원까지 '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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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남 지역을 덮친 대형 산불이 나흘째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축구장 1만 3000개 크기의 산림이 잿더미가 됐습니다. 산불이 발생한 5곳 가운데 충북 옥천 산불은 꺼졌지만,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의 진화율은 60~80%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규모가 가장 큰 의성 산불은 현재 안동으로까지 번진 상황인데, 의성 현장부터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달호 기자, 산불 위협 때문에 산불지휘본부까지 자리를 옮겼다고요?

[리포트]
네, 저는 지금 경북 의성지역 자활센터 앞에 나와 있는데요. 안평면에 있던 산불지휘본부가 오후 5시 30분쯤 이곳으로 이전됐습니다.

강풍을 타고 산불이 급속히 번지면서 지휘본부까지 위협받았기 때문입니다.

낮동안 순간 초속 10m 내외로 불던 강풍은 다소 잠잠해졌습니다.

하지만 날이 어두워지며 헬기까지 철수한 상태인데요.

진화대원들에게도 안전을 우려해 철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안사면 산불현장에서 불을 끄던 진화대원 5명이 한 때 연락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산림 당국은 진화대원 재투입 시기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주민들에게도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의성군 단촌면, 옥산면, 점곡면은 물론 산불이 번진 인근 안동시 길안면과 남선면 주민들까지 안전한 곳으로 피해 있는 상태입니다.

대피 주민들은 의성과 안동에 2000여 명으로, 불길이 점차 확산돼 시간이 지날수록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불이 확산되면서 서산-영덕 고속도로에 있는 점곡휴게소에 불이 붙어 소방 당국이 진화하기도 했습니다.

북의성 IC에서 영덕 톨케이트 양방향은 전면 차단됐습니다.

또 안동과 의성을 잇는 지방도 914호도 통제됐습니다.

이번 산불로 의성에서만 현재까지 산림 8490ha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경북 의성에서 TV조선 김달호입니다.

김달호 기자(dar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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