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국제약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보령‧삼일과 협업
바이오시밀러 기업은 ‘영업력’, 제약사는 ‘새 캐시카우’로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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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약품 시장에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차례로 출시되며 영업 경쟁이 치열하다. 바이오시밀러 기업은 영업망이 두터운 전통제약사와 손잡고 제품을 판매하며 제약사끼리 영업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2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출시를 위해 각각 대웅제약, 한미약품과 손잡았다.
프롤리아는 암젠이 개발한 골다공증 치료제다.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활성을 억제해 골 흡수를 막고 골밀도를 증가시킨다. 이를 통해 폐경 후 여성의 골 손실을 방지하고 골절 위험을 낮춘다. 암 환자에서는 뼈 전이를 억제하고 골 구조를 보호해 합병증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11월 허가를 받은 셀트리온은 대웅제약과 손잡고 ‘스토보클로’라는 이름으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를 처음 선보인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스토보클로는 1회 주사로 6개월간 효과가 유지돼 기존 치료제 대비 복약 순응도를 높였다. 개선된 주사기 설계를 적용해 의료진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강화했고, 오리지널 제품 대비 가격을 28% 낮췄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대부분 직접판매를 하지만 바이오시밀러 종류가 늘어나면서 제약사와 파트너십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11개 제품을 허가받은 셀트리온은 그동안 관계사인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국내 판매에 나섰지만, 이번에 대웅제약과 스토보클로를 판매한다. 작년에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아이덴젤트’ 판매를 위해 국제약품과 전략적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허가 제품 9개 중 항암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와 허셉틴 시밀러 ‘삼페넷’은 보령, 안과 치료제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아멜리부’와 아일리아 시밀러 ‘아필리부’는 삼일제약과 판매하고 있다. 2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허가받은 LG화학은 지난해부터 대웅제약과 휴미라 시밀러 ‘젤렌카’를 판매 중이다.
2021년부터 아바스틴‧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판매한 보령은 지난해 온베브지 매출 452억 원으로 자사 항암제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 대비 비율은 4.4%다. 2023년에는 온베브지(396억 원)와 삼페넷(71억 원) 매출 460억 원을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기업은 기존에 다루지 않았던 제품을 출시하면 네트워크가 부족한데,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다. 제약사는 상품 실적을 올리고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이상민 기자 (imfact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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