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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땅 꺼짐' 1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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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4일) 저녁 6시 반쯤 서울 강동구에서 지름 20m 크기의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곳을 지나던 운전자 1명이 다치고 1명이 실종된 상태입니다. 소방 당국은 도로 아래 상수도관이 파열돼 물이 새어 나와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현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왕복 3차선 도로 위, 흰색 차량 한 대가 갑자기 땅으로 쑥 꺼지더니 다시 도로 위로 튕겨져 올라옵니다.

충격으로 멈춰선 차량 뒤 도로엔 차량보다 훨씬 큰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어제 오후 6시 반쯤 서울 강동구 대명초등학교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땅 꺼짐 사고 당시 영상입니다.

이 사고로 카니발 차량 운전자인 40대 여성이 경상을 입고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고, 흰색 차량을 뒤따르던 오토바이 운전자가 푹 꺼진 땅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떨어지면서 매몰됐습니다.

오늘 새벽 3시반쯤 구조대원들이 땅속에서 오토바이는 발견해 인양했지만, 운전자는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30여 명의 소방대원들이 새벽까지 로프에 몸을 매단 채 교대로 싱크홀 안을 수색했는데, 싱크홀 크기가 크고 내부에 흙과 물이 뒤섞여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창섭/강동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사고의 원인은 현재 상수도관이 파열돼서 수도가 계속 새어 나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서 지금은 단수 조치가 완료된 상태고.]

사고 당시 도로 아래에선 지하철 공사가 진행 중이었는데 작업 중이던 인부들은 물이 새는 것을 보고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발생 당시 싱크홀 크기는 가로와 세로 모두 10m 정도였는데, 지금은 배 이상 커지면서 4개 차선에 걸쳐져 있습니다.

깊이는 20m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사고 구간 양방향을 전면 통제하고, 사고 현장 주변을 단전 단수 조치했습니다.

사고 지점으로부터 약 300m 떨어져 있는 한영외고는 오늘 하루 긴급 재량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윤성)

여현교 기자 yh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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