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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토)

연세·고려대 의대 "제적하겠다"…미등록 의대생에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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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들이 미복귀 의대생들에 대한 실제 행정조치를 시작했습니다. 먼저 복학 신청을 마감한 연세대와 고려대 등이 제적 예정 통지서를 발송한 건데요. 정부 역시 어떤 구제책도 없을 것이라며 등록 마감을 앞두고 있는 다른 의대생들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연세대와 고려대가 미등록 의대생들에게 제적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등록 마감일인 지난 21일까지 복학 원서를 내지 않은 학생들이 대상입니다.

연세대는 제적 예정 통지서를 보냈고 고려대도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사전 통보 뒤 오늘(25일) 중으로 우편 통지서를 보낼 예정입니다.

연세대의 경우 전체 인원의 약 45%, 고려대는 30%가량이 대상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같은 날 마감한 차의과대 의전원 역시 어제 제적 예정 통지서를 보냈습니다.

별도 통보가 없던 곳은 경북대가 유일합니다.

다만 경북대 역시 제적 방침을 이미 공지한 만큼 학칙대로 한다는 입장은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20여 개 의대들도 이번 주까지를 복귀 시한으로 잡았는데 의대생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미지숩니다.

복귀자 명단 공유 등 휴학 압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등록 의대생들은 학교가 휴학계를 반려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며 제적되더라도 법정 다툼을 벌이면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제적 통보를 받은 학생에 대해 학칙을 강조하며 '별도 구제책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학생들이 돌아와도 교육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멉니다.

정부가 내년도 의대 증원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전원 복귀를 내걸었는데 이 기준을 어떻게 적용할지 아직 정해진 게 없습니다.

[양오봉/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 (전북대 총장) : 과반 이상의 학생들이 돌아와서 정상적으로 수업을 받고 의료인으로 배출될 수 있는 그런 기준이면,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안이 아닌가.]

여기에 당장 등록한 학생들이 수업에 제대로 참여할지도 의문입니다.

의대생의 반발이 심해지면 의정 갈등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고민재 박세림]

조민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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