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농협조합에서 2천억 원대의 부당 대출이 적발됐습니다. 대출을 위해서 가족과 입사 동기 등을 동원하고, 금품과 골프 접대 등을 제공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기관들을 검사한 과정에서 밝혀낸 부당 거래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에선 전현직 임직원을 포함한 이해관계자 20여 명이 연루된 대규모 부당 대출이 드러났습니다.
그 액수가 882억 원에 달합니다.
기업은행 사내 커플인 A 씨는 퇴직한 뒤 아직 은행을 다니는 배우자와 입사 동기 등과 짜고 7년에 걸쳐 부당 대출을 받아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대출 관련 증빙이나 자금 조달 계획 등을 거짓으로 꾸미는 등의 수법을 썼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A 씨는 기업은행 전현직 임직원들의 사모임 5개에 참여하며 다수 임직원과 그 가족에게 해외 골프 접대는 물론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금감원은 부정하게 이뤄진 882억 원 대출 가운데 아직 535억 원이 회수 안 됐고, 이 가운데 약 18%인 95억 원은 이미 부실화한 걸로 평가했습니다.
이번 금감원 조사에선 농협조합의 등기 업무를 오래 담당한 법무사 사무장이 조합 임직원 등과 공모해 392건, 1천83억 원의 부당 대출을 받아낸 사실과,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116억 원 규모의 사택 지원을 주먹구구로 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에 확인한 위법, 부당 행위를 제재하고 범죄 혐의는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금융기관 내부 통제를 강화할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준희)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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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농협조합에서 2천억 원대의 부당 대출이 적발됐습니다. 대출을 위해서 가족과 입사 동기 등을 동원하고, 금품과 골프 접대 등을 제공한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기관들을 검사한 과정에서 밝혀낸 부당 거래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에선 전현직 임직원을 포함한 이해관계자 20여 명이 연루된 대규모 부당 대출이 드러났습니다.
기업은행 사내 커플인 A 씨는 퇴직한 뒤 아직 은행을 다니는 배우자와 입사 동기 등과 짜고 7년에 걸쳐 부당 대출을 받아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대출 관련 증빙이나 자금 조달 계획 등을 거짓으로 꾸미는 등의 수법을 썼다고 금감원은 밝혔습니다.
A 씨는 기업은행 전현직 임직원들의 사모임 5개에 참여하며 다수 임직원과 그 가족에게 해외 골프 접대는 물론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이번 금감원 조사에선 농협조합의 등기 업무를 오래 담당한 법무사 사무장이 조합 임직원 등과 공모해 392건, 1천83억 원의 부당 대출을 받아낸 사실과, 2위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116억 원 규모의 사택 지원을 주먹구구로 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에 확인한 위법, 부당 행위를 제재하고 범죄 혐의는 수사기관에 통보하는 한편, 금융기관 내부 통제를 강화할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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