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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갈런가, 내일 갈런가"…검게 그을린 경남 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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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산청에서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 진화 중에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산불을 피하기 위해 대피한 주민만 1200여 명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피해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

엄승현 기자.

[기자]

네, 경남 산청 산불 피해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곳곳에는 산불의 피해 흔적을 보실 수 있는데요.

검게 그을린 집부터 나무 등 곳곳이 검게 변한 모습입니다.

또 지금 화면상에는 담기지 않겠지만 강한 바람이 불면서 회색 재 가루까지 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21일 발생한 산불이 닷새째를 맞았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25일)도 산불 진화에 주력을 다 했는데요.

전날(24일) 60%대에 머물렀던 진화율은 오늘 낮 12시 기준 90%까지 올랐습니다.

산불영향구역은 1572ha, 전체화선 55km 중 진화가 남은 화선은 5.5km 정도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바람으로 인해 산불이 더욱 번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앞서 당국에 따르면 현재 산불 진화가 되지 않은 곳은 900m가 넘는 고지대인데요.

이곳의 경우 쓰러진 나무 등이 두텁게 자리하고 있어 헬기로 물을 뿌리더라도 진화가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고지대 특성상 바람도 변칙적으로 불면서 불씨가 되살아나 진화가 더디다고 전했습니다.

산불 진화가 장기화하면서 이재민들의 속도 타들어 가는 상황입니다.

현재 대피주민은 모두 1,222명으로 이들은 산청과 하동에 마련된 대피소 12곳으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대피소에서 만난 한 피해 주민은 "집으로 언제 돌아갈지 모르겠다. 몸도 마음도 지쳐간다"며 길어지는 피난 생활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또 주택 16개소, 공장 2개소 등 모두 60개소가 불에 탔습니다.

지금까지 경남 산청 산불 피해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현장연결 정경환]

#경남 #산청 #산불 #피해 #이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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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e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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