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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이 25일 시작됐다. 유력 후보 두 곳이 신청서 접수 일주일을 앞두고 참여를 철회·유예한 가운데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이끄는 ‘한국소호은행’의 1강 체제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소호은행 컨소시엄에 전례 없이 시중은행 3곳이 참여한 데다 LG CNS까지 합류해 탄탄한 주주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실상 단독 주자이긴 하나, 인가 여부는 ‘절대 평가’로 결정되는 만큼 소호은행이 금융 당국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이틀간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접수한다. 금융위는 2~3개월간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평가와 금융감독원 심사 등을 진행한 후 금융위 정례 회의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소호은행 컨소시엄 관계자는 “오는 26일 금융위원회에 직접 방문해 예비인가 서류를 현장 제출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현재까지 예비인가 신청 의향을 밝힌 컨소시엄은 소호은행, 소소뱅크, AMZ뱅크, 포도뱅크 등 4곳이다. 이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는 컨소시엄이 소호은행이다. 소호은행엔 우리·NH농협·하나은행 등 3개 시중은행이 합류한 상태다. 또 BNK부산은행, OK저축은행,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등도 참여해 지방은행, 저축은행, 증권사, 카드사 등으로 주주 구성을 다양화한 것이 특징이다. 금융사만 총 7개사가 주주로 참여한 것인데, 주주 구성에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 기업인 LG CNS도 소호은행 참여를 이날 공식화했다. 이밖에 메가존클라우드(클라우드 관리서비스업), 아이티센(IT 서비스업)도 참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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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강조한 것이 대주주의 자본력이다. 대주주인 KCD가 ‘지분율 희석’ 없이 자본금을 2조원안팎까지 증자하기 위해선 수년 내 수천억원을 조달할 수 있어야 하는데, KCD가 여력이 될지 미지수다. KCD가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2023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당해 결손금은 1195억원이다. 토스뱅크의 사례처럼 투자금을 유치해 자금을 투입할 수 있으나, 그 과정에서 잡음이 불거질 여지도 있다.
금융 당국이 강조한 ‘비수도권 중소기업 대출 공급’ ‘지역금융 기여’를 위한 사업계획을 강화해 포용성 부문에서 높은 가점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KCD는 이를 위해 올해 들어 중소기업에 정책보증을 내주는 지역 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 협약 체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부산은행은 캐시노트와 연계한 부산 지역 소상공인 대상 금융상품 개발 계획 등을 밝히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소호은행 1강 체제인 것은 맞으나, 그렇다고 무사통과 할 것으로 보긴 어렵다”며 “금융 당국의 평가가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기준에 미달되는 항목이 있다면 인가를 아예 안 낼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정국에 인가가 다음 정권으로 밀릴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소호은행 컨소시엄 입장에선 불안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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