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GMA 증설로 미국 생산능력 120만 대 확보
루이지애나주에 제철소 건립하며 공급망 안정화
로보틱스ㆍAI 등 미래기술 분야서 사업 기반 확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 루즈벨트룸에서 투자 계획을 밝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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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24일(현지시간) 발표한 210억 달러(약 31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그룹의 최대 해외 사업국인 미국 내에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생산능력을 늘려 미국에서 120만 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 현지 생산 확대를 통해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관세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에서 자동차부터 철강, 부품까지 이어지는 안정적인 공급망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루이지애나주에 전기로 일관 제철소 건설을 추진하고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 맞춰 부품·물류 그룹사들도 설비를 증설한다.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등 미래 사업 분야에서 미국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세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조감도. |
우선 현대차그룹은 미국 현지생산 확대를 위해 총 86억 달러(약 12조6400억 원)를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2004년 가동을 시작한 앨라배마공장(36만 대)을 시작으로 2010년 기아 조지아공장(34만 대), 올해 HMGMA(30만 대)를 완공하며 미국에서 현재 100만 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투자는 관세 비용을 지출하는 것보다 투자 확대로 비용을 줄이겠다는 결정이다. 업계에서는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 부과 시 현대차와 기아의 이익 감소 폭을 최대 연 10조 원으로 예상한다. 단순 계산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인 4년간 최대 40조 원의 부담을 안게 되는 만큼 투자 확대가 더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루이지애나주에는 저탄소 자동차 강판 제작에 특화된 2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한다. 고품질 자동차 강판의 공급 현지화를 통해 관세 등 불확실한 대외 리스크에 대응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견고한 철강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철강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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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로봇, AI, 미래항공교통(AAM) 등 미래산업·에너지 부문에는 63억 달러(약 9조 2500억 원)를 투자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다. 미국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법인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슈퍼널, 모셔널의 사업화에도 속도를 낸다.
엔비디아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로보틱스 등 모빌리티 솔루션을 지능화하고 사업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미국 자율주행기업 웨이모와 아이오닉 5를 활용해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웨이모 원’도 확대한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올해 말 미국 미시간주에 소형모듈형원전(SMR)을 착공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발전소 사업권을 인수하고, 2027년 상반기 상업 운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초고속 충전 서비스 연합체인 아이오나(IONNA)를 통해 충전소도 확대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대규모 투자는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위축되지 않고 적극적인 도전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라며 “과감한 투자와 핵심 기술 내재화, 국내외 톱 틔어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력 등을 통해 미래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강문정 기자 (kangmj@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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