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계속해서 경북의 대형 산불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안동 하회마을에 조승현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조 기자, 하회마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다행히 아직 이곳까지 불이 번지진 않았습니다.
이곳 안동 하회마을은 안동시 풍천면에 있습니다.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으로 번져왔고, 점차 이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지금 정확히 어디까지 불길이 왔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이곳으로 불길이 다가오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하고요.
오늘 밤 안에 하회마을까지 산불이 도착할 수도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기자]
이곳 안동 하회마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입니다.
안동시 측에 방금 확인해 보니 전통 한옥 130채 정도 있고요.
나머지도 대부분 나무로 지은 한옥입니다.
소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아름다운 곳이지만요.
말씀하신 대로 이곳에 불이 붙는다고 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마을 보존회는 집집마다 호스를 끌어다 건물 곳곳에, 불이 오는 길목에 물을 뿌려뒀습니다.
주민과 관광객에게는 오후 5시쯤부터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고령의 주민이 많아서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주민 대피를 돕고 있는 안동시 한 공무원은 시설 피해보다도 인명 피해가 없게 하는 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했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화재 지연제 같은 수단을 사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회마을과 함께 풍천면에 있는 병산서원도 마찬가지로 대비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바람입니다.
이곳 풍천면에는 오늘(25일) 오후 한때 초속 27.6m에 이르는 태풍과 맞먹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이런 바람이 360도로 회전하는 돌풍 형태로 몰아치고 있어서 작은 불씨라고 만나면 걷잡을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자체와 산림당국은 이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오늘 긴장된 밤을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 영상편집 김황주]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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