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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효과 증거"…'상호관세 예외'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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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의 이런 투자가 자신의 관세 정책의 성과라고 과시했습니다. 다음 주 발표될 상호관세에서 예외를 적용할 수 있다는 뜻도 다시금 내비쳤는데, 최대한 많은 나라와 기업에게서 대미 투자를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이어서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규모 미국 투자를 끌어낸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현대차를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현대는 진정으로 위대한 기업이며, 함께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자신의 관세 정책으로 많은 기업들이 미국으로 오고 있다며 현대차의 31조 원 투자가 그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현대차의 이번 투자는 관세 정책이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명확한 증거입니다. 관세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수준으로 기업들을 (미국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발표대로 미국에서 생산 공급망을 구축해 만든 제품에는 관세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시겠지만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관세가 없습니다.]

트럼프는 자동차 관세를 며칠 안에 발표할 거라며 관세 정책에 속도를 냈습니다.

현실화할 경우, 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제외하고 모든 대미 자동차 수출이 직격탄을 맞게 됩니다.

트럼프는 다만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발표 때 상호주의 원칙 아래 많은 나라에 예외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 예외나 관세율 인하 등 여지를 남긴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많은 나라들에게 예외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상호적인 것입니다. 상대국이 미국에게 부과한 만큼 그대로 되갚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 많이 부과해 왔기 때문에, 그대로 돌려주면 감당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상호 관세를 앞두고 각국이 미국과 협상에 나선 가운데,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정성훈)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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