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대형 땅꺼짐이 발생하기 전, 이미 사고 조짐이 보였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사고 지점 아래에서 진행 중이던 지하철 터널 공사와 상수도관 누수가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름 20m, 깊이 18m에 달하는 초대형 땅꺼짐이 발생한 현장.
주변 도로에는 군데군데 금이 가 있고, 깊숙한 틈이 생긴 곳도 보입니다.
근처 주유소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땅이 갈라지는 모습이 보였고, 사고 당일 오전에는 도로변 빗물받이 주변이 무너졌다고 말합니다.
[이충희 / 근처 주유소 업주 : 어머님이 밭에 갔다 오시다가 그걸 발견하셨어요. 그래서 저한테 말씀하셔서 제가 나가서 보고 구청에 신고하게 된 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청은 오후 4시 반쯤부터 1시간 동안 보수 공사를 벌였는데, 고작 1시간여 만에 바로 주변에 대형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구청에서는 보수 공사를 한 곳은 무너지지 않고 주변 다른 지점이 무너졌기 때문에, 두 사고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 의견은 달랐습니다.
땅꺼짐의 경우 영향 범위가 넓기 때문에 주변에서 땅 갈라짐이나 침하가 보일 경우 전조 증상으로 볼 수 있다는 겁니다.
[조원철 /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땅 갈라짐 조짐이 있었거든요. 전조 현상에 대비를 해야 되는 거예요. 단순하게 주저앉은 거 보수 공사, 그게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사고 지점 아래에서는 서울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을 위해 터널을 파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 공사의 영향과 상수도관 파열이 겹치며 대형 땅꺼짐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장석환 / 대진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 공사를 하면 물을 퍼내잖아요, 지하수를. 흙과 흙 사이에 들어 있는, 채워져 있는 물이 다 빠져나가면 그 공간만큼이 주저앉게 돼 있어요.]
지하철 공사와 땅꺼짐 사이 연관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서울시는 사고 당시 공사장 쪽으로 물이 들어왔다는 진술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재혁 /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토목부장 : 터널 내에 굴착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요. (굴착 지점은) 사고 지점과 거의 일치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물이 나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정확한 위치는 저도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조사를 벌일 예정인데, 내사에 착수한 경찰도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신홍 심원보
영상편집 : 변지영
디자인 : 임샛별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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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땅꺼짐이 발생하기 전, 이미 사고 조짐이 보였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사고 지점 아래에서 진행 중이던 지하철 터널 공사와 상수도관 누수가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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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 20m, 깊이 18m에 달하는 초대형 땅꺼짐이 발생한 현장.
주변 도로에는 군데군데 금이 가 있고, 깊숙한 틈이 생긴 곳도 보입니다.
근처 주유소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땅이 갈라지는 모습이 보였고, 사고 당일 오전에는 도로변 빗물받이 주변이 무너졌다고 말합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청은 오후 4시 반쯤부터 1시간 동안 보수 공사를 벌였는데, 고작 1시간여 만에 바로 주변에 대형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구청에서는 보수 공사를 한 곳은 무너지지 않고 주변 다른 지점이 무너졌기 때문에, 두 사고 사이에 직접적인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 의견은 달랐습니다.
[조원철 /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 : 땅 갈라짐 조짐이 있었거든요. 전조 현상에 대비를 해야 되는 거예요. 단순하게 주저앉은 거 보수 공사, 그게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사고 지점 아래에서는 서울지하철 9호선 4단계 연장을 위해 터널을 파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 공사의 영향과 상수도관 파열이 겹치며 대형 땅꺼짐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지하철 공사와 땅꺼짐 사이 연관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서울시는 사고 당시 공사장 쪽으로 물이 들어왔다는 진술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재혁 /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철도토목부장 : 터널 내에 굴착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요. (굴착 지점은) 사고 지점과 거의 일치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물이 나왔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정확한 위치는 저도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 조사를 벌일 예정인데, 내사에 착수한 경찰도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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