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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학생도 추방 위기‥장외에서 확산되는 '반 트럼프'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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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인 대학생이 미국에서 강제 추방 위기에 몰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가자 전쟁 반대 시위에 참여한 걸 트럼프 행정부가 문제 삼은 건데요.

미국 곳곳에서는 트럼프 정책 전반에 맞서는 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나세웅 뉴욕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가자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가 미국 대학에서 확산되자 트럼프 행정부는 "좌파 운동권의 선동"이라며 주동자 체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근거로 내세운 법이 이민법입니다.

중동 출신 대학원생을 구금한데 이어, 시위에 참석했던 한국인 여학생 정모 씨를 강제 추방 대상에 올렸습니다.

영주권자로 합법적인 체류자인데, 반전 시위에 참여해 이민법 위반이라는 겁니다.

[멜라니 월/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처음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를 잡았습니다. 다음엔 누굴 잡으러 오겠습니까?"

하지만 오히려 시위 규모는 커지고 대상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의료 예산 삭감에 대한 걱정부터 교육부 해체 반대까지 참여 이유도 다양합니다.

[짐 질러머스]
"내 아내는 만성질환이 있어요. 만약 의료 혜택이 사라지면 파산하게 될 것입니다."

[소피 쉐퍼드]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 정책에 영향을 받아요. 이제 우리가 나서서 끝내야 합니다."

트럼프가 헌법적인 근거도 없이 머스크를 내세워 과두정치를 하고 있다며 테슬라 불매 운동도 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테슬라 불매 운동을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정부 차원의 엄단을 예고했지만, 오늘은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집회 현장에 나왔습니다.

정치권 진보 진영도 결집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진보 정치인, 여든셋의 노장 버니 샌더스가 미국 전역을 도는 장외 집회를 시작하자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습니다.

[버니 샌더스/미국 상원의원(무소속)]
"우리는 트럼프 당신이 이 나라를 과두제로 끌고 가게 내버려두지 않을 겁니다"

민주당 정치인도 참여해 힘을 보탰습니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미국 하원의원(민주당)]
"여러분 준비 됐습니까? 우리나라를 되찾을 준비 됐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47%로 견고합니다.

트럼프의 독주를 막지 못하는 상황에서, 반대 진영은 거리로 나서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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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김관순 나세웅 기자(salt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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