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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안보 수뇌부가 언론인이 초청된 상업용 메신저 채팅방에서 전쟁 계획을 논의한 사실을 폭로한 언론인은 자신이 본 상황이 실제 상황이란 걸 믿기 어려웠다고 토로했습니다.
미국 시사 잡지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은 MS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이라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믿기까지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이 직접 경험한 충격적인 상황을 보도하기까지 9일이 걸린 것은 상식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을 사실로 확인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는 설명입니다.
또 대통령을 보좌하는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다른 미국 당국자들과의 온라인 회의에 자신을 초대할 정도로 부주의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골드버그는 "9·11 이전과 이후,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을 취재하면서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없다"며 "이것은 생사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직 이뤄지지 않은 공격의 구체적인 표적 정보나 특정 시기를 상업용 메신저 앱에 표시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군이 지난 15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을 공습하기 전에 미국 외교 안보 라인이 공격 계획을 민간 메신저인 시그널 채팅방에서 논의했고, 그 채팅방에는 골드버그 편집장이 포함됐습니다.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여당인 공화당 내부에서까지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돈 베이컨 하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민간 메신저를 통한 미국 수뇌부의 전쟁 논의를 모니터링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데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뉴스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채팅방에 있었던 당국자 중 누구도 '여기서 대화해서는 안 된다'며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0년 애틀랜틱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2018년 프랑스 방문 때 1차 대전 미군 전사자들이 안장된 묘지 참배를 취소하며 이들을 '패배자, 호구'로 불렀다는 의혹을 처음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측의 강한 부인에도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캠프는 대선 과정에서 이 문제를 자주 거론하며 트럼프를 비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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