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스티앙 레피노이 레자미 총괄 셰프. /사진= 파라다이스시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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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싱가포르에서 미쉐린 3스타 정통 프렌치 레스토랑 ‘레자미’의 총괄 셰프를 맡고 있는 세바스티앙 레피노이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 14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선보인 갈라 디너를 주관하기 위해서다.
레자미는 현재 아시아에서 찾기 힘든 음식, 서비스, 와인 세 분야에서 모두 정점을 이룬 레스토랑이다. 2019년부터 미쉐린 3스타와 포브스 여행 가이드 5성을 유지해오고 있고, 와인 스펙테이터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올해 글로벌 미식 가이드 ‘라 리스트’ 세계 50대 레스토랑에도 선정되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세바스티앙 레피노이 총괄셰프가 이끄는 레자미 팀. /사진= 파라다이스시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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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호텔 중 최초로 파라다이스시티와 협업을 진행한 레피노이 총괄 셰프를 만났다. 그는 파라다이스시티의 럭셔리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 내 한식 파인 다이닝 새라새에서 개최한 갈라 디너들 통해 그의 시그니처 요리를 국내에 선보였다.
한 신청자는 “싱가포르까지 가지 않고 한국에서 그의 최고급 정통 프렌치 코스 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언제 다시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주저 않고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세바스티앙 레피노이 레자미 총괄 셰프. /사진= 파라다이스시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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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에게 본인의 요리 철학을 묻자 정통 프랑스 오트 퀴진(haute cuisine, 고급 요리)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그는 프랑스 요리 중에서도 파리 스타일의 파리지앵 오트 퀴진을 선보이고 있다. 프랑스 남부 프랑스 요리하고는 또 다르다.
레피노이 셰프에게 한국에서의 협업 제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 다른 레스토랑에서 비슷한 제안이 왔지만, 음식과의 조화나 분위기 등이 원하는 방향과 맞지 않다고 생각해 거절한 적이 있다고 한다.
최고의 요리를 선보이는 만큼 최고의 장소를 물색하던 그였던지라, 반가운 협업 요청이 오더라도 고심을 했다고 전했다.
파리 스타일 랍스터 샐러드. /사진= 레자미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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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갈라 디너에서 자신의 시그니처 요리 중 한국에서 요리하기 좋을 것들을 선별해 몇 가지를 선보였다.
“요리가 모두 심플하면서 고급스러운 텍스처가 돋보였다” “디저트는 설탕을 전혀 사용하지 않아 가볍게 식사를 마무리하기 좋았다”는 등 호평이 이어졌다.
레피노이 셰프는 여러 국가 대통령의 만찬도 주관해왔다. 대통령들의 반응이 좋았던 메뉴를 묻자 이번 갈라 디너에 선보인 농어 요리와 랍스터 샐러드를 꼽았다.
그밖에도 오바마 대통령이 좋아했던 오리 요리를 이번 갈라 디너에 소고기로 대체해 선보였다. 가장 보람 있었던 대통령의 평가로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파리에 있는 레스토랑보다 더 정통 프렌치 요리를 경험한 기분’이라는 말이 가장 생각난다고 전했다.
그래서 특별한 손님을 모시거나 기념일이 아니더라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비프 타르타르처럼 심플한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
세바스티앙 레피노이 레자미 총괄 셰프. /사진= 파라다이스시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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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파인다이닝 열풍으로 셰프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절정인 요즘, 스타 셰프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레피노이 셰프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끝없는 노력을 당부했다.
또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전했다. 레피노이 셰프 또한 실패를 겪었고, 요리가 레스토랑의 콘셉트에 맞지 않을 수도, 또는 해당 요리를 선보일 시장이 준비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실패를 겪으며 교훈을 얻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론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비즈니스 플랜을 세우고 재정 상황을 충분히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한국에서 방문해본 프렌치 레스토랑 중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프렌치 레스토랑을 묻자 셰프는 롯데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가니에르서울을 꼽았다. 2014년 처음 방문한 당시 미쉐린 2스타 레스토랑이었는데, 정말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1스타 레스토랑인 라미띠에에서 완벽한 프랑스 요리를 경험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레피노이 셰프에게 한국에서 제대로 된 프렌치 레스토랑을 고르는 법을 묻자 위와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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