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장에서도 보신 것처럼, 강한 바람이 계속 산불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기상 상황이 큰 변수가 될 걸로 보이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희령 기자, 산불이 꺼지지 않고 있는 건, 건조한 날씨의 영향이 큰가요?
[기자]
네, 맞습니다.
전국적으로 소방 역량이 총동원되고 있지만 지금도 불길을 잡는 건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산불이 계속 커지는 가장 큰 이유는 건조한 날씨에 강한 바람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지금도 경북 대부분 지역엔 건조 특보가 발효돼 있는데요.
건조한 날씨 때문에 나무와 낙엽이 바짝 말라 불쏘시개처럼 되었습니다.
또 한 번 시작된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주변으로 빠르게 옮겨 붙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달 경북 의성군의 누적 강수량은 4.8㎜였습니다.
비가 평년에 비해 4분의 1 정도로만, 턱없이 적게 내린 겁니다.
이렇게되면 땅이 머금고 있는 수분부터가 너무 부족해서요.
한번 불이 나기 시작하면 빠르게 주변으로 번지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경북 의성 지역만 이런 건 아닙니다.
지난 겨울, 대구와 경북 지역 강수량은 21㎜였는데요.
197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뒤 역대 하위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래도 오늘 비 소식이 있다고 하던데요. 화재를 멈출 정도입니까?
[기자]
비가 많이 내리지는 않을 예정입니다.
비는 오늘 늦은 오후에 제주에서 시작해 밤엔 남해안에 내리겠습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비는 내일 전국으로 확대됩니다.
무엇보다도 지금 피해가 큰 경북 지역에 비가 많이 내려야하는데요.
경북은 강수량이 많아야 10㎜ 정도에 그칠 걸로 보입니다.
특히 경북 의성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입니다.
이 정도면 비가 흩뿌리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충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산불이 더 퍼져나가는 것을 막는 데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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