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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장관 등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들, 상업용 메신저로 군사작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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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부통령과 국방장관 등 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예멘 후티 반군 공습 계획을 상업용 메신저 채팅방에서 논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대화방에는 언론사 기자가 있었는데 그 사실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밴스 미 부통령과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 정부 외교안보 고위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한 메신저 '시그널'의 단체 채팅방.

이들은 미군의 예멘 후티 반군 공습이 이뤄지기 전날인 14일 작전 시기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 여부 등 민감한 사안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이 대화방에는 잡지사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든버그 편집장이 초대돼 있었고, 정부 고위당국자들의 전쟁계획 논의를 실시간으로 들여다 봤습니다.

해당 대화방에는 부통령과 국가정보국장 등 고위당국자 18명의 계정이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기밀 대화가 실시간 언론에 유출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건데, 기자가 대화방에서 나와 물어볼 때까지 기자가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제프리 골드버그 / 에틀랜틱 편집장
"미국의 부통령을 포함한 국가 안보 관련 고위 공직자들이 모인 그룹에 추가됐습니다."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밀 정보 공유 체계의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다며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척 슈머 / 미국 상원의원
"읽어본 군사 정보 유출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입니다. 완전한 조사에 들어가야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실수였고, 예멘 후티 공격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구민성 기자(epdp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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