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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안보보좌관 "채팅방 논란 내 책임…언론인 초대 경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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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의 연락처에 언론인의 전화번호가 입력돼 있었다"

"언론인과 일면식도 없어…조사 위해 최고 기술전문가 고용"

연합뉴스

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워싱턴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마이크 왈츠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현지시간) 군사 작전을 민간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논의하고 해당 방에 언론인이 초대돼 논란이 이는 것과 관련, "나에게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왈츠 보좌관은 이날 보수성향 방송인 폭스뉴스에 출연, "내가 이 그룹(채팅방)을 만들었고 모든 일이 잘 조율되도록 하는 것이 내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이러한 언급은 해당 채팅방에 언론인이 어떻게 초대됐는지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언론인은 시사주간지 애틀랜틱의 제프리 골드버그 편집장이다. 그는 채팅방에 초대돼 논의 내용을 지켜봤고, 이후 이를 보도하면서 미국 조야에서 트럼프 행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보안 의식이 허술하다는 논란과 파장이 일고 있다.

왈츠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NBC뉴스 인터뷰에서 자신이 이끄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직원이 골드버그 편집장을 채팅방에 초대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직원은 책임이 없다"고 했다.

이어 "어떤 사람의 연락처에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가 입력돼 있었다"며 "그래서 당연히 나는 이 실패자(골드버그)를 그룹에서 보지 못했다. 다른 사람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골드버그 편집장과는 일면식도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제 그(골드버그)가 고의로 그랬는지, 아니면 다른 기술적 수단을 동원해서 그랬는지를 알아내려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왈츠 보좌관은 "지금 막 여기에 오는 길에 일론 머스크와 얘기했다. 우리는 이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최고의 기술 전문가들을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골드버그 편집장에 대해선 "나는 음모론자는 아니지만, 이 사람은 미국 대통령을 비방하기 위해 온갖 종류의 거짓말과 음모에 가담한 사람"이라며 "그리고 그는 어떻게든 누군가의 연락처에 들어가 있었다"고 했다.

왈츠 보좌관은 또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 사람을 100%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나는 끔찍한 평판으로 그를 알고 있다"며 "그가 트럼프 대통령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에게 문자를 보내지는 않는다. 그(의 전화번호)는 내 전화에 없고, 우리는 이 일이 어떻게 일어나게 됐는지 알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왈츠 보좌관은 골드버그 편집장이 채팅방과 관련한 또 다른 내용을 보도할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의 논의 내용이 기밀로 유지되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실수를 저질렀다. 물론 우리는 대통령의 의제를 달성하기 위해 향상하고 고치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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