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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하지 않아도 다 보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주장 손흥민이 안방에서 유독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국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8차전에서 이재성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며 요르단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안방 2연전에서 2승을 기록하며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을 꿈꿨던 홍명보호는 2무에 그치며 B조 1위를 지킨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결과가 아쉽지만, 저희가 조 1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사실이기 때문에 마무리할때까지 그 자리를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홈에서 열린 4번의 경기에서 1승 3무를 기록하며 승점 6점을 수확하는 데 그쳤다. 반면 원정에서는 3승 1무를 기록하며 홈 경기의 장점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경기는 저희가 뛰지만, 결국에는 모든 사람들의 책임이다고 생각한다"며 "홈에서 하는 경기인만큼 가장 좋은 환경에서 경기해야 하는데 개선이 안되는 것 조차 속상하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선수들은 정말 조그마한 디테일로 승부가 결정짓기 때문에 디테일 하나 하나가 저희한테는 중요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잔디 상태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말하지 않아도 다 보셨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면서 "바뀌겠지 생각하지만 바뀌지 않는다는 게 너무나도 속상하고, 노력하시겠지만 조금 다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아직 월드컵 3차예선이 끝나지 않은 만큼, 많은 격려도 부탁했다. 그는 "저는 아직도 열심히 하고 싶고,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또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염치 없지만 나쁜 얘기보다는 좋은 얘기로, 격려로 선수들 챙겨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요르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B조의 다른 경기에서 이변이 발생하며 한국의 본선행은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을 승점 3차로 추격하던 조3위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에게 충격패를 당하며, 한국은 남은 2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다솜 기자(ld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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