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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양자컴퓨팅 책임자 "5년 내 실용적 양자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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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양자컴퓨팅 부문 최고위 임원이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로는 계산할 수 없는 실용적 응용 분야를 실행하기까지 약 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습니다.

줄리언 켈리 구글 양자 AI 하드웨어 담당 디렉터는 이날 미 경제 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양자컴퓨터가 최첨단 물리학을 연구하거나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양자컴퓨터로만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 응용 분야의 획기적 발견까지는 약 5년 정도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양자컴퓨터는 0 또는 1의 '비트'로 정보를 처리하는 일반 컴퓨터와 달리 0과 1이 동시에 존재하는 중첩, 얽힘 상태인 '큐비트'를 활용합니다.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더 많은 계산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어 인류의 난제를 풀어줄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켈리는 "양자컴퓨터는 양자 역학의 언어로 작동하며, 우주의 가장 근본적인 수준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초기 양자컴퓨터의 주요 응용 분야로 최첨단 물리학 시뮬레이션을 들며 "기존 컴퓨터로는 다룰 수 없는 복잡한 시스템을 시뮬레이션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양자컴퓨터가 인공지능(AI) 학습을 위한 새로운 데이터 생성에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추측 수준"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기존 컴퓨터에서 실행되는 AI 모델은 기본적으로 양자컴퓨터에서 실행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그는 "양자컴퓨터의 잠재적 응용 중 하나는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를 생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글은 IBM과 함께 양자컴퓨팅 기술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 발표로 주목 받기도 했습니다.

'윌로우'를 장착한 양자컴퓨터가 성능 실험에서 현존하는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가 우주 역사보다 긴 시간인 10셉틸리언 년(10의 24제곱년) 걸려야 풀 수 있는 문제를 단 5분 안에 풀었다고 구글은 발표했습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도 지난달 두바이에서 열린 세계 정부 정상회의(World Governments Summit)에서 "실질적으로 유용한(practically useful) 양자컴퓨터가 5에서 10년 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유용한 양자컴퓨터가 나오기까지 2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해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들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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