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입주민 식당 관련 식단 예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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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일반식 5500원, 외부인 7500원. 사전예약 후 키오스크 안면인식으로 식권 발행해서 드시면 됩니다.” (부산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

개포 래미안블레스티지, 용산 센트럴파크 등 서울 주요 고급 아파트 단지에 생겼던 커뮤니티 시설 입주민 식당이 인천, 부산 등 수도권과 지방으로도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포항, 창원 등 분양을 앞둔 단지들도 적극적으로 ‘아파트밥’을 소개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는 오는 4월부터 아워홈을 통해 입주민식당 운영을 시작한다. 평일 중식·석식, 주말 조식·중식을 먹을 수 있고 월 고정비 2만3000~2만7000원 기준 1식이 무료제공된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식권 금액이 세대관리비에 포함되는 구조로 월 고정비 2만3000~2만7000원 기준 1식이 무료제공된다.

식당 관련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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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입주를 시작한 인근 검암역 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에 이어 신검단(왕길역)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 또한 신세계푸드를 통해 내달 커뮤니티 식당 운영을 앞두고 있다. 부산에서는 지난해 6월 입주한 해운대경동 리인뷰2차가 입주민식당을 선보이고자 준비 중이다.

1~2인 가구 증가 등 사회 변화 속 주거 편의 서비스 또한 아파트를 선택하는 주요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끼니를 제때 챙기기 힘든 학생 자녀나 노인이 있는 입주민 가구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직접 조리보다 간편하게 음식을 즐기고 커뮤니티 시설 및 서비스를 이용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식음서비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선호도 조사에서도 이 같은 내용은 확인된다. 지난해 10월 말~12월 중순 진행된 서울 성동구 성수동 성수전략정비구역 제1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의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 등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조식 서비스는 응답자(434명) 중 44%의 선택(3가지 중복선택)을 받아 피트니스 센터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의 조식 배송 이용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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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분양을 완료했거나 예정인 지방 단지들도 단지 내 조식 서비스를 앞세우며 홍보하고 있다. 이달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하는 창원 진해구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가 대표적이다. 대전에서는 둔산 엘리프 더 센트럴이, 포항에서는 힐스테이트 더샵 상생공원이 지역 내 처음으로 입주민 식당을 선보일 전망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지방에서도 프리미엄 주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정 지역의 전유물이 아닌 라이프스타일의 고급화를 원하는 이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고정비 등 유지의 어려움으로 운영 또는 공사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의 경우 올해 초 소음 및 음식 냄새를 우려해 민원을 제기한 탓에 관련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이 단지는 현재 구청의 준공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래미안 개포 루체하임 등 일부 서울 강남 아파트 단지에서는 ‘조식 배송’ 등 진화된 방식의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해당 단지는 이달 17일부터 앱을 이용해 신청한 세대에 한식, 간편식, 건강식 등을 배송한다. 배송원이 새벽 시간 세대의 문고리에 조식을 걸어두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