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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참했던 하룻밤…경북 영덕 산불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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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경북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이 영덕까지 번져 나갔습니다.

가장 늦게 산불이 번진 지역이지만 동해안의 작은 도시는 하룻밤 사이 초토화됐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산 능선을 타고 불길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거대한 산불에 세상이 온통 붉은 빛으로 보입니다.

해가 뜨고 난 뒤 경북 영덕의 모습은 처참했습니다.

마을 교회는 형태만 남긴 채 모두 불에 탔습니다.

여기저기서 연기는 피어오르고, 마을 전체가 온통 검게 변했습니다.

또 다른 마을, 군데군데 폭격을 맞은 듯 집의 형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모두 불에 탄 집 안에 연신 물을 뿌리며 행여 더 번질까 안간힘을 씁니다.

<남중철 / 영덕 산불 피해 주민> "워낙 바람이 많이 부니까 산 밑이고 하니까 그럴 수 있겠다 싶었는데 하나도 건질 게 없이 다 전소가 됐네요."

2년 전 새로 지은 집을 통째로 잃은 주민의 속은 더 새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배삼식 / 영덕 산불 피해 주민> "참담한 심정입니다. 지금 하루 어디 가서 영덕에 기거 장소도 없고 아직 그런 내용도 없으니까 앞으로 살기가 막막합니다."

영덕에서만 하룻밤 사이 2만㏊ 면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덕군 전체 면적에 27%에 해당하는 크기입니다.

산에서부터 내려온 불은 순식간에 이렇게 누군가의 삶을 터전을 처참하게 망가뜨렸습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영덕에서만 8명이 사망했고, 이재민 900여명이 집을 잃어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주택 800여동이 불에 탔고, 산림 피해는 집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전히 산불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영덕군과 산림 당국은 진화 작업과 더불어 피해복구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임재균]

#산불 #경북_영덕 #하룻밤 #사이 #화마의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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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ji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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