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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사필귀정…산불 막기·국민 삶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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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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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공직선거법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사필귀정”이라며 “이 정권이 이재명을 잡기 위해 사건을 조작하느라 썼던 역량을 산불 예방이나 국민 삶을 개선하는 데 썼다면 얼마나 좋은 세상이 됐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고법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받은 뒤 법정을 나와 “진실과 정의에 기반해 제대로 된 판결을 해주신 재판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한편으로 이 당연한 일들을 이끌어내는 데 이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고 국가 역량이 소진된 데 대해서 참으로 황당하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 있는데, 이 순간에도 어딘가에 산불은 번져가고 누군가는 죽어가고 경제는 망가지고 있다”며 “검찰도 자신들의 행위를 되돌아보고 더 이상 이런 국력 낭비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게 무죄가 선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법원 밖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박수를 치며 이 대표의 이름을 연호했다. ‘법원에 오지 말라’는 이 대표의 당부에도 법원 앞에는 지도부를 포함해 의원 65명이 모여 이 대표 선고가 나기를 기다렸다. 법원 앞에 두줄로 늘어서 선고 결과를 기다리던 의원들은 지나친 환호를 자제해달라는 원내지도부의 지침 아래 절제된 분위기에서 이 대표를 맞았다. 이 대표는 재판정을 나온 뒤 의원 한명 한명과 기쁨의 악수를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그동안의 압박감에서 벗어난 듯 편안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15일 1심에서 이 대표의 당선무효형이 나오자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며 비상대응에 나섰던 것과 달리 이날은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민주당은 이날 지도부 회의를 별도로 열지 않고, 계획했던 비상 의원총회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조승래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표를 옭아맸던 거짓의 올가미가 마침내 끊어졌다. 결국 진실은 드러났고 정의는 승리했다”고 했다. 민주당 사법정의실현 및 검찰독재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에서 “법치주의의 원칙을 지켜낸 역사적인 판결”이라며 “윤석열 즉시항고를 포기한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상고도 포기하라”고 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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