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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까지 번진 울주 산불…바람 타고 수시로 민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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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울주 산불도 인근 양산으로 번지며 진화율이 뒷걸음질 쳤습니다. 바람을 타고 산불이 민가까지 내려오고 진화대원들이 겨우겨우 막아내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동영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리포트]
네, 마을 뒷산을 휘감은 화선이 보이실 겁니다.

지금은 멈춰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불과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마을 10m 안쪽까지 내려와 긴장감이 커지기도 했습니다.

매캐한 연기 탓에 눈도 따갑고, 마스크도 쉽게 벗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어제 울산 언양읍에서 난 산불은 오늘 오전 꺼졌지만, 인력과 장비가 분산되면서 밤사이 이곳 온양읍 산불은 더 번졌습니다.

그간 보이지 않던 화선이 내려와 민가를 위협하기 시작했는데요.

결국 90%대까지 올랐던 진화율은 70%대로 또 뒷걸음질 쳤고, 산불 영향구역도 680ha를 넘어섰습니다.

산불은 이제 울산 경계를 넘어, 인근 경남 양산까지 위협하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한때 양산시 야산 2km 구간이 불탔는데요.

현재 양산으로 번진 불은 일단 막았지만 인근 요양병원 환자 등 200여 명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산림 당국은 숲속 곳곳에 최대 2m 넘는 낙엽이 쌓여 있어 불쏘시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불을 끄고 지나간 자리도 바람만 불면 다시 불이 붙으면서, 주민들은 집에 돌아왔다가도 다시 대피하는 생활을 며칠째 반복하고 있습니다.

울산 지역엔 내일 오전 0.1mm, 오후엔 10mm 내외의 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다만 수풀이 우거진 곳엔 빗방울이 바닥까지 떨어지지 않을 수준이라 이 비가 단비가 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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