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한때 98% 기록했던 진화율 78%로
산림 피해 면적 658㏊로 집계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6시10분께부터 온양읍 대운산에 헬기 13대를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방차와 산불진화차 등 장비 76대와 함께 인력 1200여명도 동원됐다.
불길에 휩싸인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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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 당국은 전날 발생한 울주군 언양읍 화장산 산불의 주불이 이날 아침 잡힘에 따라 대운산 산불 진화에 주력했다. 그런데도 이날 낮 12시 기준 대운산 산불 진화율은 78%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92%보다 크게 떨어졌다.
전체 화선 18.8㎞ 중 14.8㎞에서 진화가 완료됐으나, 나머지 4㎞에서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산림 피해 면적은 658㏊로 집계됐다.
현장통합지휘본부를 지휘하고 있는 김두겸 울산시장은 브리핑에서 "불을 끄고 지나간 자리에서 재선충 훈증 더미나 2m가량 쌓인 낙엽 등에 숨어 있던 밑불이 바람을 타고 되살아나 재발화하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진화율이 오히려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이 뒷불을 막으려면 사람이 접근해야 하는데 경사가 가파르고 산림이 울창한 곳으로 접근 자체가 쉽지 않다"면서 "이번 화재를 겪으면서 산림청이나 지방정부가 모든 산에 산불 대응을 위해서라도 임도를 조성하는 문제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진화에 동원된 시 공무원들이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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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전 산불 현장에는 전날보다 잦아든 평균 초속 1m, 최대 초속 4m의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오후 들면서 초속 5~7m로 강해져 진화 작업이 어려워지고 있다. 불길이 바람을 타고 세력을 키우면서 마을 바로 뒤까지 내려온 곳도 있다.
온양읍 일원에서는 전날 저녁 대운산 능선에 머무르던 불길이 산자락 민가 쪽으로 내려오면서 10개 마을에 추가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345가구 주민 394명이 온양읍 행정복지센터와 일대 경로당으로 대피한 상태다.
27일 새벽부터 밤까지 울산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으나 강수량이 5~10㎜로 예상돼 진화에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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