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법 일부개정 법률안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되고 있다. 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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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회의원 10명 중 8명 꼴로 재산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전보다 5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의원도 13명이나 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25년 국회의원 정기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을 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국회의원 299명 가운데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난 의원은 231명(77.3%)이다. 증가 폭을 보면 재산이 1억원 이상∼5억원 미만 늘어난 의원이 149명(64.5%)으로 가장 많았다. 5천만원 미만은 36명(15.6%), 5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 33명(14.3%),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12명(5.2%), 10억원 이상 1명(0.4%)이었다.
여야 별로 재산이 가장 많이 불어난 의원은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과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다. 한 의원은 전년 대비 9억4149만원 늘어난 40억3174만의 재산을 신고했다. 기존 소유한 건물의 재건축으로 공시가격이 형성돼 7억9980만원이 늘었고, 7천여만원 상당의 주식과 회사채 등을 매입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대비 19억8535만원 늘어난 360억3571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건물매각 대금과 임대수입, 금융 이자 등으로 본인과 배우자의 예금이 36억9212만원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재산이 줄어든 의원은 68명(22.7%)으로 집계됐다. 감소 규모별로 5천만원 미만 21명(30.9%), 5천만원 이상∼1억원 미만 12명(17.6%), 1억원 이상∼5억원 미만 19명(27.9%),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 6명(8.8%), 10억원 이상 10명(14.7%)이었다.
국민의힘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사람은 윤상현 의원으로, 윤 의원은 주식 평가액 변동 등의 이유로 지난해보다 63억3341만원 줄어, 총 재산 177억2105만원을 신고했다. 민주당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의원은 문진석 의원으로, 이해충돌 소지 판단을 받은 가족회사 세창이엔텍의 비상장주식을 백지신탁해 지난해보다 53억8936만원이 줄어든 총 재산 24억88만원을 신고했다.
재산 총액이 500억원 이상인 의원은 안철수·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안 의원은 재산 대부분을 차지하는 안랩의 주가 하락으로, 전년 대비 33억4566만원 줄어든 1367억8982만원을 신고했다. 박 의원은 비상장주식 기부채납 등의 이유로 27억7976만원 줄어든 535억320만원 이었다.
두 의원을 제외한 297명 의원의 평균 재산신고액은 26억 5858만원 이었다. 국민의힘에서는 백종헌(323억5514만원), 고동진(316억7412만원), 김은혜(273억9239만원), 서명옥(255억1701만원), 윤상현(177억2105만원), 최은석(116억4393만원) 의원이 100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했다. 반면 박충권(5550만원), 강명구(1억9607만원), 정성국(2억946만원), 조지연(2억1149만원), 김예지(3억원) 의원은 재산이 5억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에서 100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한 의원은 박정(360억3571만원) 의원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현(4억2949만원), 박수현(3억9731만원), 김우영(3억5694만원), 김문수(2억8917만원), 강선우(2억8523만원), 권향엽(2억7559만원), 김민석(1억5492만원), 부승찬(1억8349만원), 차지호(3817만원), 모경종(1952만원) 민주당 의원과 한창민(7789만원) 사회민주당 의원은 재산이 5억원 미만이었고, 정준호(-11억2833만원), 진선미(-8억6068만원), 이병진(-9억45만원) 민주당 의원은 부채가 더 많았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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