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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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26일(현지시간) 자동차 부문 관세를 발표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취재에 응한 익명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목표로 자동차 관세 발표를 준비하고 있지만 계획이 변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자동차 관세가 다음달 2일로 예고된 상호관세 발표에 앞서 전 세계 무역 상대국과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자동차 관세 수준이나 범위, 면제 대상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관세 부과 시점도 불확실하다.

블룸버그는 다만 "일본, 독일, 한국을 포함한 모든 주요 미국 무역 파트너의 국가에서 가장 큰 자동차 브랜드 중 일부를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백악관에서 진행한 각료회의에서 "자동차 관세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부터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전 세계 각국에 예외없이 부과한 가운데 자동차 관세까지 도입되면 글로벌 관세 전쟁이 본격적으로 불붙을 전망이다.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429억달러(63조원) 수준으로 대미 수출품 가운데 비중이 가장 크다. 현대차그룹이 향후 4년 동안 미국에 210억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해 미국 현지 자동차 생산공장 등을 증설하기로 했지만 공장 준공까지는 최소 1~2년 이상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의 대미 관세율과 비관세 장벽 등을 두루 고려해 부과하는 상호관세도 다음달 2일 발표할 계획이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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