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매체 곡산 자주포 포착 언급
“한 달간 곡산 자주포 5문 파괴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지난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 뒤 걸어나오고 있다. [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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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러시아군이 북한이 제공한 자주포 등 군사장비를 크림반도를 거쳐 최전선으로 운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크림반도 북부의 한 역에서 M-1978 ‘곡산’ 자주포 등을 적재한 군용 열차가 포착됐다.
이 매체는 친우크라이나 텔레그램 채널 ‘크림반도의 바람’을 인용, 해당 열차에 자주포 7∼8대와 북한군이 쓰는 중국제 트럭으로 보이는 차량 등이 실려 있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군사매체 밀리타르니는 곡산 자주포가 사용하는 170㎜ 포탄이 적재된 트럭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달 25일에도 도네츠크 지역에서 곡산 자주포 한 문이 무력화됐다”면서 지난 한 달 사이에만 5문의 곡산 자주포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에 파괴됐다고 전했다.
북한제 곡산 자주포는 고폭 파편탄을 사용해 최대 43㎞까지 공격할 수 있고, 로켓 보조 추진체를 사용하면 사거리가 54~60㎞까지 늘어나는 무기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당초 이 무기는 비무장지대를 가로질러 서울을 겨냥할 목적으로 개발됐으나, 러시아는 포병 전력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이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제 자주포들은 나무 사이에 숨겨져 있었고, 자폭 드론 공격을 차단하기 위한 보호망을 둘러친 상태였다.
하지만 제14 독립 드론 연대에 포착된 직후 이 포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미국제 다연장 로켓무기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하이마스·HIMARS)에서 발사된 집속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이 무기체계는 북한에서 가장 긴 사거리의 포로, 170㎜의 주포를 장착하고 있어 최대 사거리가 60㎞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러시아군이 곡산 자주포를 사용하는 모습이 처음 포착된 것은 작년 10월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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