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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중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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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가와트 용량 프로젝트 취소한 것으로 분석
AI 클라우드 과잉 공급이 원인...“수요 초과”
주목받고 있는 데이터센터 ‘버블’ 조짐


프랑스 파리 인근 이시 레 물리노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로고가 보인다. 이시 레 물리노(프랑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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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2기가와트(2GW) 용량의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2GW는 150~2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 수준이다.

미 투자은행 TD코헨에 따르면 MS는 인공지능(AI) 지원 클라우드의 과잉 공급으로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을 철회하고 있다.

TD코헨 애널리스트들은 2월에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MS가 미국 내 데이터센터 임차 계약을 중단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서도 MS가 추가적인 프로젝트 철회 및 연기를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MS가 유럽에서 포기한 데이터센터 용량은 구글과 메타가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철회 조치는 MS가 130억 달러(약 19조 원)를 지원한 챗GPT 개발사 오픈AI와의 계약을 수정한 결과다.

MS는 오픈AI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해왔는데, MS가 원하지 않는 사업에서는 다른 회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추가적인 데이터센터 확장 필요성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MS는 이미 충분한 데이터센터 용량을 확보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M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상당한 투자를 해온 덕분에 지금, 그리고 증가할 고객 수요까지 충족할 수 있는 좋은 상황”이라며 지난해 역사상 가장 많은 용량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MS는 2025 회계연도에 약 800억 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내녀도 회계연도에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 새로운 데이터센터에 투자하기보다는 기존 센터에 자금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MS의 행보에 데이터센터 버블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알리바바그룹의 차이충신(조지프 차이) 이사회 의장은 최근 HSBC 글로벌 투자 서밋 행사에서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넘어설 수 있다며 버블 가능성을 우려했다.

TD코헨 애널리스트들도 “데이터센터 계약 취소 등은 현재 수요 예측에 비해 데이터센터가 과잉 공급 상태임을 나타낸다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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