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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울주군 비 멈추고 햇빛 비춰…주민 피로도 한계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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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주군 산불이 오늘(27일)로 엿새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예보된 대로 비가 내려 산불이 마무리 되기를 기대했지만, 다시 햇빛이 내리쬐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재발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전동흔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울산 울주군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민가 인근은 물론, 산 정상 부근에서도 여전히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모습이 확인됩니다.

비로 인해 헬기 운항이 지연되면서,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진화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오전에는 시간당 1mm 정도의 약한 비가 내렸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비가 그친 상태입니다.

습도는 90% 이상이기 때문에 낙엽이나 흙을 만져보면 습기가 꽤나 느껴지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방금전 취재진이 어제(26일) 불길이 거세게 타올랐던 구역을 다시 가본 결과, 재선충 감염목 나무더미에서 서서히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울주군 온양읍 산불 진화율은 76%, 산불영향구역은 886ha를 유지하고 있고 현재까지 시설물 11곳이 피해를 입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화선 총 20km 중 15.2km는 진화됐고 4.8km는 아직입니다.

빗방울은 없고 오히려 햇빛이 비추고 있는 가운데 바람 마저 강한데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초속 5~12미터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불길이 엿새째 잡히지 않자 행정복지센터로 대피한 주민도 피로하긴 마찬가집니다.

마을 주민의 이야기 듣겠습니다.

<김경희 / 외광마을 주민> "대피소에서 지금 오늘 6일째 있는데 씻지도 못하고 먹는 건 잘 나오긴 잘 나오는데 그게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연기를 많이 마시니까 계속 코하고 머리도, 두통도 심하고 그래요."

오늘도 1,200여 명의 인력이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비 소식이 있어 오늘 안에 화재 진압이 될 거라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아직은 별다른 차도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울산 울주군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전동흔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김민엽]

#울산울주군 #온양읍산불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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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흔(ea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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