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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클립] '이건 악몽!'...역대 최악 산불로 26명 사망, '천년고찰' 고운사 '전소'(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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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산불사태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
천년고찰 고운사 전소 등 피해 막심


의성 산불이 발생한지 5일째를 맞은 26일 오후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에 번진 산불로 가운루와 종각 등 건물들이 불에 타 흔적만 남은 가운데 고운사 스님이 화재 현장을 바라본 뒤 등을 돌리고 있다. /의성=박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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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의성=박헌우 기자, 오승혁 기자]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안동·청송·영양·영덕 등으로 번진 산불사태로 26명이 숨지는 등 56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 천년 고찰 고운사가 전소하는 등 산불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

27일 중앙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주민 대피 인원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3만7185명이었다. 산불 피해가 제일 큰 의성·안동에서 2만9911명이 대피했다. 대피했다가 귀가한 주민은 2만485명,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이재민은 1만6700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대형 산불지역은 10곳이다. 피해 산림면적은 3만6009㏊다.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 2만3794ha를 1만2000ha 이상 넘겼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에서 발생해 안동·청송·영양·영덕 등으로 번진 산불사태로 27일 오전 6시 현재 26명이 숨지는 등 56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청송=박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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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27일에 비가 예보돼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고,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강수량이 적어 건조특보가 발표된 동쪽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불 상황이 가장 심각한 경북에는 5㎜ 미만의 비가 예상된다. 비의 양이 적어 산불 진화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지만,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확산 방지에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바람은 여전히 강하게 분다. 경북내륙은 순간풍속 초당 20m, 산지는 초당 25m다.

산림당국은 이날 일출과 동시에 산불 발생 지역에 대한 진화작업을 재개했다. 당국은 전날 헬기 121대, 인력 9021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경북 의성 산불로 초토화된 영덕군 지품면 수암리 마을. / 영덕=박헌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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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의 화마로 인해 경북 의성군의 천년 고찰 고운사도 무너졌다. 의성 산불이 발생한지 5일째를 맞은 26일 오후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에 번진 산불로 가운루와 종각 등 건물들이 불에 타 흔적만 남았다.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천년고찰 고운사가 화마를 피하지 못해 전소됐다. 신라 신문왕 원년인 681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고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의 본사(本寺)로 경북을 대표하는 주요 사찰 중 하나였다.

이번 화재로 국가 지정 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된 고운사 가운루와 연수전 등이 소실됐다. 고운사에 소장 중이었던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을 비롯한 불화 대웅보전 석가모니 후불탱화 등 유형문화유산 41점은 이날 경북 각지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고운사가 있는 단촌면에는 25일 오후 3시 20분께부터 대피 명령이 발령돼 일부 관계자들을 제외한 승려 5∼6명 등 20여 명은 오후 3시 50분부터 대피를 했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전날 소실된 것으로 발표했던 안동 만휴정 일대를 확인한 결과 산불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만휴정은 전날 산불에 타서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휴정은 조선 초기 청백리로 유명했던 문신 김계행(1431~1517)이 말년에 낙향해 세운 정자다. 자연 풍경이 빼어나 정자와 주변 계곡, 폭포 등을 아울러 명승 '안동 만휴정 원림'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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