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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화마에 사라진 천년고찰 고운사...이재명 "복구 예산 걱정없도록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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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의성=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경북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를 찾아 산불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5.03.27. kgb@newsis.com /사진=김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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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전소한 천년고찰 고운사를 찾았다. 이틀째 산불 피해 현장을 방문 중인 이 대표는 고운사 측에 "피해 본 시설에 (복구) 예산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27일 오전 10시쯤 경북 의성군 단촌면 등운산 자락에 있는 고운사에서 주지스님인 등운스님을 만나 이틀 전 화마에 무너진 고운사 누각 '가운루' 등 산불 피해 현장을 약 30분 동안 둘러봤다. 등운스님의 설명을 듣던 이 대표는 양옆을 둘러보며 "아이고 세상에"라며 한숨을 쉬었다.

고운사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은 일부가 검게 타 회색 잿가루가 날렸고, 물줄기로 추정되는 곳은 검은 잿물이 됐거나 말라붙어있었다. 고운사 입구인 '천왕문' 옆에 있는 나무들은 가지가 불에 타 줄기만 남아있었고, 그마저도 검은 숯덩이처럼 타 있는 상태였다.

이 대표는 고운사 지장전과 큰 법당 등을 둘러본 뒤 다시 가운루 기왓장 잔해 앞에 서서 이번 산불에 깨지고 갈라진 범종을 바라봤다.

화재로 소실된 문화유산인 고운사 누각 '가운루'는 폭삭 주저앉아 형체를 알아 볼 수 없는 상태였다. 현장에는 '극락왕생을 발원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가족들의 행복을 염원하는 불자들의 소원이 적힌 기왓장 잔해들만이 불에 타 산산조각 난 채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등운스님은 "아직 열기가 있어서 복구가 어렵다. 비가 오고 흙이 쓸려나가면 긁어내고 새로 시작해야 한다. 불이 지나가고 나서 큰 걱정은 없지만, 복구작업이 큰일"이라며 이 대표에게 "고향이니까 많이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 대표는 "역사 최악의 큰 재난"이라며 "원래 여기가 안전한 지역인데, 피해 복구는 걱정하지 않으시도록 저희가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고운사 방문 직후 이 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우리 문화를 대표하는 천년 고찰이 흔적 없이 사라진 것 같다. 다른 인근 지역에 전통 사찰도 위험 상태라고 하는데, 화재 피해 축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화재도 잘 챙겨달라"는 등운스님의 말에 이 대표는 "위험한 시기에 쓰자고 세금 내는 거니까 잘 챙기겠다"고 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인 고운사는 신라 문무왕 원년(681년)에 해동 화엄종 시조인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안에 있던 문화유산인 보물 제246호 석조여래좌상은 방염포로 감싸진 상태로 전소 직전 안전한 곳으로 이송됐다.

경북 의성=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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