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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장관, '창살 뒤 엘살바도르 수용자' 앞에서 "불법 입국하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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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현지 시간) 엘살바도르 대형 수용시설 찾은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26일(현지 시간) 엘살바도르에 있는 대규모 수용시설을 찾아 불법 입국·체류자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미 국토안보 장관은 이날 자신의 SNS 엑스에 게시한 33초 분량 동영상에서 "제가 오늘 방문한 이 수용자 시설은 미국 국민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를 경우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 중 하나"라면서 "불법으로 미국에 입국하면, 여러분은 기소되고 추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놈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불법 체류 외국인 범죄자들에게 지금 당장 떠나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한다"는 별도의 게시글도 적었습니다.

해당 동영상 속 놈 장관 뒤로는 쇠창살 안쪽에 수용자들이 카메라를 함께 응시하는 모습이 녹화됐습니다.

수용자 중에는 상의를 입지 않은 채 몸에 있는 문신을 그대로 드러낸 이들도 다수 보였습니다.

이날 미 국토안보 장관이 머문 곳은 중남미 최대 규모 수감 시설인 테러범수용센터(CECOT·세코트)입니다.

중남미 최대 규모인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엘살바도르 세코트는 '테러리스트'로 규정된 갱단원을 한꺼번에 가둬놓기 위해 나이브 부켈레(43) 대통령 구상에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각 거소 장소에는 65∼70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데, 수용자들은 면회나 변호인 접견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악의 엘살바도르 치안을 단시간에 안정화한 상징적인 장소로 꼽히는 반면 수용자에 대한 인권 침해 논란으로 비판받기도 합니다.

트럼프 정부가 국제 마약 밀매·폭력 집단인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TdA) 갱단원이라면서 엘살바도르로 추방한 베네수엘라 국적자 대부분이 이곳에 갇혀 있습니다.

이런 '범죄자 관리 아웃소싱'은 부켈레 대통령이 지난달 마코 루비오(53) 국무장관을 통해 미국 측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P통신은 "미국 당국이 엘살바도르에 600만 달러(87억 원 상당)를 지불하고 트렌 데 아라과 갱단원을 수용시설에 1년간 수감할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한상우 기자 caca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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