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27일 북한 관영매체가 공개한 '북한판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입니다.

러시아제 일류신(IL)-76 수송기에 레이더 안테나 덮개인 레이돔이 올려진 형상입니다.

레이돔은 원형이며 원 안에는 삼각형이 그려졌는데, 이는 세 방향을 각기 고정 감시하는 레이더가 내부에 배치됐다는 의미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이 항공기가 랜딩기어를 내린 상태로 공중에 떠 있는 사진을 공개해 무거운 레이돔을 올린 상태에서도 비행이 가능한 상태임을 시사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제기에 직접 탑승해 내부에서 지시를 내리는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북한은 미국산 '글로벌호크'를 빼닮은 무인정찰기 사진을 내보이며 무인기가 전차와 장갑차, 자주포 등을 타격하는 모습도 함께 공개했는데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이 도입된 자폭 공격형 무인기들"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중조기경보기는 대형 레이더로 수백㎞ 밖 여러 공중 표적을 동시에 추적합니다.

북한이 '하늘의 지휘소'라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면, 한국이 절대 우위를 점해 온 공군력 분야의 균형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다만 북한은 이날 통제기 사진을 공개하면서도 글 기사에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는데 온전히 자신들의 기술로 완성한 무기체계가 아니고 러시아나 중국의 도움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북한이) 공개한 개조된 조기경보기는 아직 정상 운영이나 효용성 측면에서 새로운 평가가 필요하다"면서도 "굉장히 둔중하고 또 요격에도 취약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공군은 E-737 '피스아이'를 현재 4기 운용하고 있으며 4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입니다.

제작: 진혜숙·문창희

영상: AFP·연합뉴스TV·유튜브 대한민국 육군·러시아 국방부·노스롭그루먼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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