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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무주도 산불 200여 명 대피‥ 진화율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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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저녁 무주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임야 30ha를 태운 가운데 주민 2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오전부터 헬기가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진화에는 진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현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줄기를 따라 하얀 연기가 하늘 높이 솟아 오르고, 산불 진화에 나선 헬기가 그 위를 분주히 오가며 물을 뿌립니다.

어제 저녁 9시 20분쯤 전북 무주 부남면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림청과 도 임차 헬기 5대가 투입됐고, 600명에 달하는 지상 인력도 본격적으로 투입됐습니다.

이 때문에 밤사이 20%에 머물렀던 진화율은, 날이 밝으면서 60%를 넘어섰습니다.

당초 기대했던 비는 내리고 있지 않지만, 바람도 초속 2m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산불의 기세도 다소 줄어들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산 아래 주택에서 누전으로 발생한 불이 바람을 타고 번지면서 산불로 비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화재 발생 주택 주민]
"낙엽이 쌓이고 번지니깐. (불이) 옆으로 간 거야. 저장고 쪽에도 나무를 많이 쌓아놨었다고."

이 불로 30헥타르 가량의 임야와 화재 발생 지점 부근의 주택 등 시설물 5곳이 소실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 밤에는 화재 확산이 우려되자 인근 4개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졌고, 200여 명의 주민들이 대피소 4곳에 분산돼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박경식/무주군 대소마을 이재민]
"갑자기 이장님이 방송을 하시더라고. 그래서 밖에 쳐다보니깐 (화재로) 훤하잖아."

[이정순/무주군 대티마을 이재민]
"손이 달달 떨리고. 그래서 불난 곳을 차로 가봤죠. 엄청나게 번졌더라고."

소방과 산림 당국은 산불 진화를 이어가는 한편, 발화지점에 대한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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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현호 기자(heo3@j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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