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의성·안동·영양·영덕·청송산불 화선 추적
위성정보로 화선 정밀 탐지해 이미징 구축 완료
강풍속 비화된 불티가 세키워 다시 인근 재확산
[대전=뉴시스] 위성으로 분석한 경북 의성 산불피해영향권 이미징(VIIRS기반/3월 25일 기준). (사진=산림청 제공) 2025.03.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최초 발생해 서해안으로 세력을 확장하며 경북지역을 초토화시킨 의성 산불의 화선이 위성정보로 정확히 탐지됐다.
산림청은 경북 5개 시·군인 의성과 안동·영양·영덕·청송으로 비화된 산불의 확산상태와 전체 화선분석을 위성정보로 분석해 과학적 산불진화 전략 수립 및 주민대피에 활용한다고 27일 밝혔다.
분석 결과 지난 22일 경북 의성 안평면에서 출발한 이번 산불은 전례없는 속도로 확산돼 25일 오후 서쪽 선단지 화선에서부터 영덕 강구항까지 직선거리 50㎞를 비화해 12시간만에 의성에서 51㎞ 떨어진 영덕에서 발견됐다.
이미라 산림청 차장은 이날 "미국 위성 등의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 25일 오후 2시에 의성에 찍혔던 선단지 내 화선이 12시간 뒤인 이튿날 오전 2시에는 51㎞ 떨어진 영덕에서 찍혔다. 수시로 바람의 속도, 기상 조건이 따라 시간대 평균 속도를 낼 수 없지만 12시간 이내에 50㎞ 이동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산불은 비화된 불티가 민가와 산림에 동시에 떨어져 불길을 키우고 이로 인해 생긴 불티가 또다시 민가와 산림으로 날아가 불이 확산되는 악순환으로 민가와 시설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지상에서는 드론을 이용해 화선을 고해상도로 지도화해 대피와 진화 전략 수립에 활용하고 해양경찰청 소속 고정익항공기를 이용해 산불의 최외곽 좌표를 파악한 뒤 이를 화선 작성에 활용했다.
또 우주에서는 나사의 위성 기반 기술을 통해 전국 대형산불의 위치와 촬영 시점의 산불 확산 방향 및 경계 정보를 수집했다.
가시적외선이미지센서(VIIRS)는 375m의 해상도로 산불이 발생한 고온 영역 픽셀의 강렬한 적외선 신호를 탐지해 산불을 민감하게 탐지할 수 있으며 넓은지역(스캔 폭 약 3000㎞)을 한번에 관측할 수 있어 대규모 영향을 추적하는데 유용하다.
산림청은 내년에 농림위성이 발사되면 5m 해상도로 한번에 120㎞를 촬영할 수 있어 기존에 운영하는 다른 위성과도 융합 활용이 가능, 대형산불 모니터링의 정확도를 높여 산불 진화전략 수립과 주민 대피 동선 계획 등 산불재난 대응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장은 "연무 등 기상악화 속에서도 대형산불의 화선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번 분석 결과를 토대로 경북지역 대형산불의 진화 전략을 고도화하고 주민 대피동선 확보 등 실효성 있는 대응방안을 마련해 국민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성 산불은 27일 낮 12시 기준 5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산림당국은 진화헬기 40대를 투입하고 진화인력 3025명, 진화차량 629대를 배치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다하는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kys0505@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