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 김새론과, 고인이 생전 작성한 자필편지. 류영주 기자,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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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김새론이 2차 내용증명을 받은 후 배우 김수현에게 자필편지를 전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모처에서 열린 고 김새론 유족 측 기자회견에서는 고인이 지난해 4월 초 작성했던 편지가 공개됐다.
유족 측 변호사에 따르면 고 김새론은 2차 내용증명을 받은 이후 직접 김수현의 자택에 자필편지를 들고 찾아갔지만 자택 보안 문제로 전달할 수 없었다. 이에 낙담한 고인은 극단적 시도를 했고, 해당 사진 역시 촬영 날짜와 함께 공개됐다.
고인은 "우리 사이에 쌓인 오해를 풀고 싶어서 글 남겨. 나는 회사에 그 누구도 연락이 안됐고, 소송이 무서웠어. 그래도 사진을 올린 건 미안해. 회사가 연락이 되길 바라서 올린 사진이었어. 피해를 준 건 미안"이라고 사과했다.
무엇보다 내용증명을 묻는 문자에 '무응답'으로 일관한 김수현에게 상처 받은 마음을 드러냈다.
고 김새론은 "날 피하고 상대조차 안하려는 오빠 모습에 그동안의 시간이 허무하고 허탈해. 그냥 우리 잘 지내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응원해 주는 사이 정도는 될 수 있잖아. 내가 그렇게 밉고 싫어? 왜? 만약 이 편지마저 닿지 못한다면 우리의 관계는 정말로 영원히 끝일 거야. 난 그럼 슬플 것 같아. 더 이상 오빠 인생에 끼어들지 않을게. 그러니 나 미워 하지 마"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연락처를 남기며 "언젠가 웃으며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 편지 읽으면 회신 주라. 어떻게 해도 내 진심을 전할 방법이 없어서…. 집 주소가 그대로이길, (이)로베(골드메달리스트 공동 창업자)가 아닌 너가 읽기를. 앞으로도 너의 일, 연애 다 응원하고 행복하길, 그리고 서로의 시간이 나쁘게 기억되지 않길…"이라고 끝맺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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