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탄핵 기각·각하 주장 확산…'李 불가론' 지지층 결속 시도
野, 조기대선 위해 탄핵 인용 압박 수위 높여…철야농성도 검토
李항소심 선고 놓고도 與 "상식적으로 이해불가" 野 "판결 불복하나"
이재명 대표, '2심 무죄' |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곽민서 기자 = 여야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 무죄 선고 다음 날인 2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전에 총력을 쏟았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무죄 선고에 반발하며 국면 반전을 위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기각·각하를 촉구했고, 여세를 몰아 조기 대선과 정권 교체로 직행하려는 민주당은 윤 대통령 파면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국민의힘에서는 '윤 대통령의 복귀가 답'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계파를 막론하고 탄핵 기각·각하 주장이 커지고 있다. '이재명 불가론'을 기치로 위기감이 엄습한 지지층을 결속하려는 움직임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의 2심 판결과 관련해 "당장 최선의 대응은 대통령이 살아 돌아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조정회의서 발언하는 박찬대 원내대표 |
민주당은 헌재에 조속한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거듭 촉구했다. 이 대표가 항소심 무죄를 통해 대선 출마 자격 박탈 우려를 떨쳐내며 대권 가도의 큰 걸림돌을 제거했다는 판단 아래 하루라도 빨리 조기 대선 국면으로 넘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헌재를 향해 "오늘 바로 선고 기일을 지정하고 내일 당장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2013년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이후 12년 만의 천막 당사를 광화문에 차리고 헌재 선고를 촉구하는 거리 투쟁도 이어가고 있다. 상임위별로 헌재 앞에서 릴레이 기자회견을 여는 한편, 의원들의 철야 농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는 전날 이 대표의 무죄 선고를 놓고도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재판부를 일제히 비판하며 대법원의 조속한 확정판결을 촉구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취재진에 "기사를 쓸 때 저를 클로즈업한 사진은 쓰지 마시라. 서울고등법원에 가면 사진 조작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항소심 재판부가 이 대표와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1처장이 함께 찍힌 사진에 대해 "원본 일부를 떼어낸 거라 조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을 비꼰 것이다.
대화하는 권영세-권성동 |
그러나 민주당은 이 대표에 항소심 판결 승복을 요구해 온 여당이 막상 이 대표에 무죄 선고가 내려지자 불복하고 있다고 역공했다.
이건태 법률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표 사건에 대한 검찰의 대법원 상고 방침을 두고 "'정치 검찰'임을 자백한 꼴"이라며 "결국 기각으로 끝날 것"이라고 비판했다.
geei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