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방 초대' 기자, 공습 계획 대화록 공개
[앵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채팅방을 통해 공습 계획을 논의하고 여기에 언론사 기자까지 초대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자가 군사 기밀 정보가 담긴 대화 전문을 공개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 강나윤 기자입니다.
[기자]
채팅방에서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 계획이 유출되고도 트럼프 정부는 기밀 같은 건 없었다고 일축해 왔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 부대도 없고, 위치도 없고, 경로도 없고, 비행 경로도 없고 정보원도 없고, 방법도 없고, 기밀 정보도 없습니다.]
급기야 이 채팅방에 초대됐던 기자가 대화록 전체를 공개했습니다.
'후티 반군 소그룹'이라는 이름의 채팅방.
미군이 예멘에서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을 공습한 그 날입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먼저 F-18 전투기를 언제 얼마나 띄울지, 해상으론 미사일을 언제 쏠지 구체적으로 보고합니다.
이런 작전 계획에 밴스 부통령은 승리를 위해 기도한다고 답을 달고, 뒤이어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은 작전에 성공했음을 암시합니다.
그러면서 만일 이 정보가 적대 세력의 손에 들어갔다면 치명적인 위협이 됐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후폭풍이 커지자 백악관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겠다면서도 공작이라고 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골드버그는 반트럼프 혐오자입니다. 등록된 민주당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그것이 모두 마녀사냥이라고 생각합니다.]
곧 실행할 군사 작전 정보라면 일급 비밀이며, 방첩법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이 미국 안팎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동준 / 영상디자인 신하림]
강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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