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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1 (월)

빗방울 내렸지만…여전한 강풍·건조, 풍향도 바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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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불이 번지고 있는 영남에 기다리던 비가 내려 땅이 젖고 습도도 크게 올랐습니다.

기상 여건이 더 나아지면 좋을 텐데, 메마른 바람이 불어와 건조도는 다시 심해지고 바람의 방향도 크게 바뀌고 있습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붕 처마 아래로 빗물이 쉴 새 없이 떨어집니다.

굵은 빗방울로 지면은 촉촉하게 젖었습니다.

서쪽에서 비구름이 들어오면서 영남 일대에 비가 내렸습니다.

경북 남부와 경남 일대엔 붉고 노랗게 표시된 다소 강한 비구름도 지나갔습니다.

산불이 크게 확산하고 있는 경북 의성에서는 지난 18일 0.7㎜의 강수를 기록한 뒤 9일 만에 비가 왔습니다.

울산에서도 5~10㎜가량 봄비가 내려 확산 속도를 늦추고 주불 진화에 도움이 됐습니다.

많지 않은 강수량이지만 공기의 습도를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됐습니다.

수요일엔 경북 등 내륙 대부분의 상대습도가 30% 미만으로 노랗고 빨갛게 표시됐었는데, 약한 비로도 영남 대부분의 습도가 60% 이상으로 크게 올랐습니다.

다만, 산불을 완전히 진화하는 데 있어서 기상 여건은 계속 좋지 못하겠습니다.

북쪽에서 찬 바람이 내려오며 날씨가 추워지고 있는데, 건조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건조특보가 크게 확대될 전망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강하게 내려오면서 주말 동안 쌀쌀한 날씨 속에 건조특보는 확대‧강화되겠습니다."

또 그동안 서풍과 남서풍이 불면서 산불이 동쪽과 북동쪽으로 확산해 나갔는데, 앞으로는 북쪽에서 바람이 내려와 산불 확산 양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람의 세기도 여전해서 당분간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초속 15m 안팎의 돌풍이 이어지겠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

#건조 #강풍 #비 #화재 #산불 #돌풍 #경북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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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혁(dhkim100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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