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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뿌리내리지 못해 너무 패였다. 린가드도 혼자 뛰다 발목을 접질렸다.”
이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K리그 경기 이후 김기동 서울 감독이 한 말이다. 최근 몇 년간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여러 선수, 감독들은 한 목소리로 부실한 국내 축구장 잔디에 대해 지적해왔다.
이 가운데 서울시의회 김동욱 의원(국민의힘·강남5)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한 시립체육시설의 잔디 훼손 문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서울시립체육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서울시장이 기상 악화, 과도한 사용, 보호 휴식기 등 일정 조건에 따라 체육시설 사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새롭게 포함됐다. 이를 통해 잔디 등 체육시설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향후 국제 경기나 대형 행사에서도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게 개정 취지다. 해당 조례안은 다음 달 15일 개회하는 시의회 제329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가대표 축구 친선경기에서 잔디 상태가 국제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과도한 행사 개최로 잔디가 반복적으로 손상돼 축구 국가대표전(A매치) 및 프로축구(K리그) 경기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공공 체육시설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시민의 안전과 자산이 결합한 중요한 인프라"라며 "조례 개정을 통해 체육시설 운영의 전문성과 책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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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도 팔을 걷었다. 문체부는 27일 "한국프로축구연맹과 함께 K리그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 총 27곳의 잔디 상태를 전수 조사한다"며 "프로축구연맹 내 잔디관리 전담 부서를 특별 신설해 일본 등 선진 사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경기장 잔디 상태는 선수들의 경기력뿐 아니라 부상 방지, 팬들의 관람 만족도 등 경기의 전체적인 품질과도 직결된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장 잔디 상태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세워 프로축구연맹과 구단, 경기장 운영 주체 등과 협력 및 소통을 강화해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김수호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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