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01 (화)

이재용·곽노정, 베이징서 시진핑 주석과 회동에 참석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글로벌 CEO들과 회동에 참석해

習, "개방의 문 더 넓게 열릴 것"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최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의 회동에 참석했다.

이 회장과 곽 사장은 이날 오전 11시경(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 주석과 글로벌 CEO 면담에 참석했다. 이 회장이 시 주석과 만난 것은 2015년 3월 당시 중국 보아오포럼에서 진행된 시 주석과 기업인 간 간담회에 배석한지 10년 만이다.

이날 회동은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으로 진행됐으며 이 회장, 곽 사장을 비롯해 지난 23∼24일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에 참석했던 글로벌 기업 CEO 30여명이 참석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주요 참석 기업은 독일 자동차 업체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미국 특송업체 페덱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 미국 제약사 화이자, 영국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덴마크 해운기업 머스크,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 스웨덴 가구회사 이케아 등이다.

중국 당국자 중에서는 시 주석 외에 왕이 외교부장, 왕원타오 상무부장, 란포안 재정부장 등이 배석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동에서 “중국은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외국 기업인들에게 이상적이고 안전하며 유망한 투자처”라며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외자 기업들은 법에 따라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개혁개방을 진전시키고자 확고하게 전념하고 있다”며 “개방의 문은 더 넓게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미국과의 관세전쟁과 관련 “다른 사람의 길을 막는 것은 결국 자신의 길만 막을 뿐”이라며 “다른 사람의 불빛을 끄는 것으로 자신의 불빛이 밝아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본질은 호혜·윈윈으로 중국은 상호존중, 평화공존, 협력상생 원칙에 따라 중미관계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내부적으로 부동산 위기와 투자·소비 심리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폭탄’까지 직면하고 있어 외국 기업의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시 주석은 이들 CEO들을 만나 관계 강화를 모색하고 중국의 대외개방 의지를 직접 피력하며 투자 유치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세전쟁에는 보복관세와 주요 광물 수출통제 등으로 맞대응하고 있지만 동시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기업에는 투자 유치를 위해 대외 개방 의지를 강조하며 ‘우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2년 만에 CDF에 참석한 데 이어 중국에 계속해서 머물며 시 주석과도 만났다. 올해 CDF에는 팀 쿡 애플 CEO를 비롯해 브로드컴, 퀄컴, BMW, 메르세데스-벤츠, 화이자 등 글로벌 대기업의 경영자들이 집결했다.

이 회장은 지난 22일 베이징 샤오미 전기차 공장을 찾고 24일에는 남부 광둥성 선전에 있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본사를 방문하며 중국에서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확대 행보를 이어갔다.

곽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DF를 찾았다. 곽 사장은 27일 열린 SK하이닉스 주주총회 참석을 위해 한국에 돌아왔다가 다시 베이징을 찾아 시 주석을 만났다. 곽 사장은 지난해에는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을 만나 중국의 경영 환경 및 정책 변화 등을 논의했다.

베이징=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주요 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