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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나온다고 18금 게임?… 게임이용자협회, 게임위에 ‘발라트로’ 재심의 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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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청소년이용불가로 분류된 발라트로. /구글플레이스토어 캡처



게임이용자협회는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와 함께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발라트로’(Balatro)에 대한 청소년이용불가 결정 철회 및 재심의를 요청하는 공개청원서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캐나다 1인 개발자가 만들어 지난해 선보인 발라트로는 포커와 덱 빌딩 로그라이크(판마다 구성이 바뀌는 게임 장르) 게임을 결합한 인디 게임이다. 발라트로는 단순하면서도 독창적인 게임성이 호평을 받으며 지난해 게임업계 최고 권위 시상식인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최고의 인디 게임’ 등 3관왕에 올랐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회의(GDC)에서도 예술성, 창작성을 인정받아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게임물관리위원회는 발라트로가 트럼프 카드가 나온다는 이유를 들어 사행 행위 모사 게임이라고 보고, 18세 이상 성인만 이용할 수 있는 청소년이용불가로 등급분류했다. 그러나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한 팬들은 발라트로가 트럼프 카드와 포커 규칙을 차용했지만, 혼자서 점수를 내는 방식이고 특정 카드의 성능을 강화하거나 덱에 카드를 끼워 넣거나 빼는 등 도박성과는 무관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게임이용자협회는 “유럽의 게임물 등급분류 기관인 PEGI도 최근 해당 게임의 등급을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며 “GDC 2025 수상 사례만 봐도 발라트로가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문화적·예술적 가치를 지닌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임물관리위원회가 등급분류 결정을 철회하고, 국제적 기준에 맞춰 재심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revis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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