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산불과 관련한 현재 상황,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경북 산불 주불이 발생 149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6일 하고도 5시간 만인데요.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잔불이 다시 다시 또 주불로 바뀔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되겠죠?
[박재성]
완전 진화가 됐다는 것이 아니라 큰불인 주불을 잡았다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불이 잡히면 그다음 단계가 잔불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하는 거고. 특히 우리나라 산에는 퇴적, 낙엽이나 이런 것들에 의한 퇴적층이 굉장히 깊게 있습니다. 그러면 그 안에 불씨가 있게 되면 보이지 않는 불씨가 열을 축적했다가 다시 발화하는 경우가 있고요. 앞서서 날씨에서도 얘기가 나왔던 것처럼 앞으로 일주일 정도 우리나라에 비 예보가 없습니다. 이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다는 얘기고 오늘 저녁에도 초속 3~9m/S여야 바람이 계속적으로 분다고 하는 건데 이게 또 하나의 의미가 있는 게 우리가 야간에 헬기를 띄우려면 바람이 5미터퍼세크 이하여야 바람이 뜰 수 있습니다.
바람도 5미터세크 이하로 해 주면 되고 순간 최대풍속 같은 경우에는 10~15m 정도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결국은 건조한 날씨하고 강한 바람이 지속된다는 얘기는 작은 불씨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것들이 재발화가 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계속 남아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역설적이게도 큰불은 낮에는 비교적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잖아요, 연기도 보이고. 야간에는 낮에는 환하기 때문에 잔불 같은 것도 잘 안 보일 것 같아서 야간에 다시 발화할 가능성이 큰지 어떤지요?
[박재성]
그렇습니다. 야간이 되면 아무래도 이게 산불을 껐다고 하더라도 연기 같은 거나 이런 것들이 계속 발생합니다. 그리고 시계적으로 제한되고 더군다나 야간이다 보면 야간 자체에서도 시계가 제한이 되다 보니까 작은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굉장히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됐을 때는 결국에는 지상에서 산불진화대에 의해서 일일이 확인하고 다니고 이렇게 해야 되는 그런 일들이 발생하는데 지금 산불진화대가 근 일주일 이상 거의 쉬지도 못하고 계속 현장에 투입돼서 가파른 산악을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까 이분들이 거의 체력이 고갈되고 탈진된 상태라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퇴적층이 굉장히 높게 쌓여 있잖아요. 낙엽층이 30~40m 정도 쌓여 있다고 들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좀비불씨라고 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제까지 지켜봐야 마음을 놓을 수 있을까요?
[박재성]
결국은 주불을 잡고 잔불을 진화를 해서 일일이 사람들이 가서 쌓여 있는 퇴적층을 다 갈고리 같은 것으로 파헤쳐서 그 안에 잔불이 남아 있지 않는 것을 확인해야지만 그게 완전진화가 선언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시간이 지금 이번 산불 같은 경우는 피해 면적이 워낙 큽니다. 피해 면적이 작으면 그 작업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지만 거기에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우리가 좀 더 지켜봐야 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잔불 진화 체계로 접어들었는데 지금 단계에서 조심할 점은 뭐가 있겠습니까?
[박재성]
결국은 다시 재발화를 방지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지금 전체적으로 헬기 같은 장비들도 지속적으로 일주일 정도 계속적으로 투입이 되고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여러 가지로 사고의 위험성도 있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산불특수진화대나 공중진화대나 소방관들 같은 경우 거의 지금 체력이 고갈된 그런 상태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현장에 투입되고 잔불에 대한 것들을 일일이 확인을 했었을 때 그런 부분들이 또... 물론 산불이 재발화가 되는 그런 것들도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고 이런 것이 가장 중요하게 체크해야 될 사항이지만 우리 인력, 산불진화대나 이런 분들이 본인들의 안전을 지키는 이런 부분들, 그런 부분들이 가능한 한 여건이 되면 그분들에게 교대를 해 주어서 체력적으로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제 오늘 내린 비가 도움이 됐을까요?
[박재성]
워낙 지금까지 날씨가 건조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래서 저도 사실 어제 5mm 미만의 비가 내린다고 했을 때 이게 제발 많은 도움이 됐었다고 하면 좋겠다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과연 어느 정도 산불을 진화하는 데 도움이 될까라는 우려 섞인 마음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어제 내린 비가 습도를 굉장히 올라줬고요. 굉장히 메말렀던 그런 땅을 일부라도 적셔줬다 보니까 오늘 또 특히 오전에도 바람이 초속 3m 이하로 굉장히 잔잔하게 불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결국은 주불을 잡을 수 있는 그런 여건을 굉장히 형성을 해줬던 것이고 그리고 산림당국이나 소방이나 이런 데서 총력적으로 대응을 하다 보니까 큰 불은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어쨌든 가장 가까운 안동시로 번져나가면서 한때 안동 시민들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하고 또 하회마을에도 불씨가 튀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일단 오늘은 진화율은 낮았지만 일몰 전에 불이 꺼져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박재성]
그렇습니다. 우리가 가장 걱정했던 것 중의 하나가 산림이 타는 것도 있지만 경북 안동 이쪽 지역에는 우리 중요한 국가문화유산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특히 하회마을 같은 경우 근접한 장소까지 산불이 다가왔다는 것이고, 또 안동 같은 경우에는 시내로 산불이 번지고 있다. 안동은 워낙 주변이 산림으로 많이 둘러싸여져 있고 그 지형적인 특성이 있다 보니까 그런 것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를 했고 그런 것들이 또 안동 같은 경우도 우리 국가 중요한 문화유산이 일부 소실이 됐지만 그래도 지켜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산청 지역에서는 지리산국립공원 쪽으로 향한 산불 진화에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박재성]
그게 가장 또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지리산국립공원 같은 경우에는 거기는 또 해인사도 있지만 지금 불에 타고 있는 쪽하고는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또 그 안에는 우리나라 희귀동물들, 희귀식물들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반달곰 같은 경우가 90여 마리가 거기서 생존을 하고 있고요. 또한 지리산 같은 경우에는 워낙 산세가 험하고 그리고 그 안에 고목, 산림도 굉장히 울창하게 되어 있다 보니까 지금 이 산불이 90% 정도 이상 진화율을 보인다고 했지만 다시 강풍을 탔을 때 혹시라도 확산되지 않을까라고 하는 그런 우려도 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지금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른 쪽에서 주불을 잡았기 때문에 다른 쪽에 투입됐던 장비를 그쪽에 좀 더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가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지리산 쪽도 큰불은 잡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리산 천왕봉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 천왕봉은 많은 분들 아시다시피 지리산의 주봉이고 정상이고 지리산의 상징인데 여기까지 위협을 받는다는 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남동풍이 부는 바람 방향은 어떻습니까? 이게 영향을 많이 줄까요?
[박재성]
오늘 바람의 방향이 북서풍이 불 거다.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에 기온이 굉장히 내려가지 않았습니까? 결국은 북서풍이 불어오면서 기온을 굉장히 낮추게 된 것인데, 북서풍이 분다고 하는 건 결국은 산불이라고 하는 것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확산될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면 북서풍이 분다고 하는 건 산불은 남동쪽으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는데 결국은 지금까지 불에 타지 않았던, 아직까지도 울창한 산림이 남아 있는 그 지역으로도 또 산불이 혹시라도 진행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 이런 것들이 조금은 더 우리가 관심 있게 보고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차고 메마른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는 기상예보가 있었는데 찬바람이 그래도 더운 바람보다는 낫습니까?
[박재성]
바람이 차다 덥다라고 하는 것은 큰 차이는 없고 이게 건조하냐, 습하냐, 이런 부분들에서 차이는 있는데 아무래도 바람이 좀 더 더우면 건조한 날씨에서 결국은 불에 탈 수 있는 낙엽이나 이런 것들을 훨씬 더 메마르게 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은 있을 수가 있겠죠.
[앵커]
헬기가 산불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하는데 지리산에서는 위험하지는 않을까요?
[박재성]
아무래도 지리산 같은 경우는 지금 벌써 일몰이 돼서 이제 야간으로 넘어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야간으로 넘어갔을 경우에는 특히 지리산같이 산세가 험한 데 같은 데서는 헬기가 직접적인 불에 타고 있는 가까이 가서 물을 뿌리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제약이 될 수밖에 없고요. 무엇보다도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풍속이 5m/S가 넘어가게 되면 야간에는 산불을 진압할 수 없고 헬기가 뜰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지리산 산불에서 아직까지 지리산은 100% 주불을 잡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오늘 야간에 제발 강한 바람이 불지 않고 헬기가 적극적으로 투입돼서 산불을 잡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워낙 산세도 험하고 이러다 보니까 우리 헬기 조종사분들이나 산불 진화할 때 무엇보다도 안전에 더 유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여전히 산불재난위기경보가 심각단계이지 않겠습니까? 혹시라도 새로운 불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박재성]
그렇습니다. 우리 국민들이나 정부에서도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죠. 지금 큰 불을 잡았다고 하는 건 정말 큰불만을 잡은 것이고 다시 비가 내리지 않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이 되고 강한 바람이 분다고 하는 건 기존에 불이 났던 데서 재발화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고 불이 발생하지 않았던 데서 새롭게 산불이 또 시작될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우리가 선제적으로 확인을 하고 예방하고 체크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최악의 산불. 마을 주택뿐만 아니라 오래된 시설들을 잿더미로 만들었는데요. 그 참담한 피해상황을 시청자들의 제보영상으로 저희가 몇 가지 보여드리겠습니다. 건물이 새까맣게 그을려버렸습니다. 바닥엔 잔해가 널브러져 있고요. 경북 영덕군 대탄리 바닷가에 있는 펜션입니다. 이게 펜션이라고 믿어지십니까? 펜션 주인인 제보자는 불씨가 바람에 날아온 것 같다며, 건물이 전소돼 어디서부터 피해를 복구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다음 영상도 보시죠. 주택 지붕이 엿가락처럼 늘어졌습니다.
가전과 가구 등은 온데간데없이 뼈대만 남았습니다. 또 다른 주택은 녹아내리다가 멈춰 있는 듯한 모습인데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마당에 세워져 있던 차량도 모두 타버렸고 컨테이너와 간이 화장실 등 곳곳에 있는 건물 중 성한 것이 없습니다. 경북 청송군 파천면의 피해 상황인데요. 제보자는 집을 비운 사이 화마가 마을을 덮쳤다고 합니다. 하늘은 아주 맑고 새파랗지만 커다란 고목이 이파리 하나 없이 처량하게 서 있습니다. 주변엔 잘려나간 나뭇가지들이 흩어져 있고요.
경북 안동시 일직면 광연리에 있는 마을의 모습인데요. 제보자는 불을 피해 대피했다가 돌아와 보니 마을의 상징이었던. 원래 습은 저렇게 푸른 잎을 달고 있었습니다. 천 년 가까이 된 고목이 잿더미로 변했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계속해서 교수님과 이야기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번 산불이 피해 면적도 최악이지만 인명 피해가 너무 크지 않았습니까? 지금 사망이 28명, 부상이 37명, 산불 사상자가 65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박재성]
이번 산불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가 앵커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피해 면적이 큰 것뿐만 아니라 인명피해가 크다는 겁니다. 그래서 스물여덟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도 참 불행하게도 스물여덟 분 중에서 스물여섯 분이 고령자시라는 거죠. 그래서 아무래도 이게 산불의 진행 속도가 굉장히 빨랐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산불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 중의 하나였죠. 8.2km 정도로 산불이 빠르게 확산됐던 건데 그전에 가장 산불이 빠르게 확산됐던 산불 화재가 2019년도의 고성 산불이었습니다. 그때가 5.2km였으니까 지금 8.2km하고 비교해 보게 되면 이번 산불이 그전에 가장 빨랐던 산불보다도 약 50% 정도 더 빨리 산불이 확산됐던 거고 그리고 아무래도 그 지역에 고령자분이 많이 거주를 하고 계셨고 그리고 그분들 같은 경우 산불이 빠르게 확산됐을 때 미처 대피를 하지 못했던 그런 문제점들이 있고 이번에 또 저희가 계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문제점이 이런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면 재난문자, 대피문자가 발송됩니다.
그런데 고령자분들 같은 경우는 그런 것들을 확인할 줄 모릅니다. 확인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또 스마트폰을 잘 쓰지 않고 휴대폰이 없는 경우들도 굉장히 많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여러 차례 재난문자, 대피문자를 보냈지만 몰랐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이런 대피문자나 재난문자, 특히 긴급하게 대피할 때 이런 것들이 고령자분들에게는 실효적인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라고 하는 것이 이번에 또 노출됐기 때문에 그러면 과연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개선해야 될까라는 것도 우리가 이 시점, 이 화재를 계기로 해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이런 산골 마을에 고령자들이 많은데 말씀하신 대로 그런 피해를 더 이상 막으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박재성]
대피가 우리가 어떤 사고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매뉴얼 이야기들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매뉴얼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실효성이 있어야 됩니다. 특히 우리가 이렇게 산불 같은 경우에는 고령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경우는 이런 매뉴얼이나 대피와 관련된 가이드북이 굉장히 그 지역적인 특성, 사람적인 특성을 반영해야 되는 것인데 그냥 일반론적인, 안전하게 호흡기를 막고 대피를 하십시오, 낮은 곳으로 대피하십시오라고 했을 때 그분들이 그걸 충분히 이해할 수도 없고 마음이 급한데 그렇게 갈 수도 없다라고 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호주 같은 경우에는 산불 대피 가이드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걸 마을 단위로 작성합니다.
그러면 산불과 관련된 그 마을의 특성, 대피 장소의 특성, 대피 경로, 그리고 그 마을에 있는 재해 취약자의 수 이런 것들이 다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평상시에 그분들에게 그게 다 배포되고 그런 것들을 숙지를 하고 있었을 때 그게 실효적으로 대피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우리도 기관별로 표준행동매뉴얼이다, 여러 가지 매뉴얼들 잘 갖추고 예전보다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을 단위, 실질적으로 이런 마을 단위에서의 대피나 이런 것들에 대한 매뉴얼이라고 할지 아니면 가이드라고 할지 이런 것들도 우리가 한번 좀 더 고민해 봐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40년 새 산불이 2배 급증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산불이 대형화하는 추세라고 하는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박재성]
제가 볼 때 두 가지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계속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이상기후, 온난화 이렇게 되는 겁니다. 결국 이상기후, 온난화라고 하는 것은 기온을 올리게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건조한 날씨를 특히 우리 봄철에 지속적으로 긴 기간 동안 끌고 간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결국은 산림이나 여러 가지가 메마를 수밖에 없는 거고. 또한 우리나라 산림이 굉장히 울창해져 있습니다. 계속적으로 육성도 많이 하고 이러다 보니까 산림의 밀도가 굉장히 높고요. 더욱더 우리나라 산림은 특히 침엽수림이 굉장히 많고 또 이번에 굉장히 많은 피해를 입은 안동이라든지 의성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다른 지역보다도 침엽수림의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50%가 넘어가고 그 침엽수림의 대부분이 소나무라고 하는 거죠. 소나무라고 하는 것은 송진이라고 하는 기름덩어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 안에는 테라핀이라고 한하는 굉장히 강한 휘발성 물질이 20% 이상이 포함이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복합이 돼서 산불도 많이 발생하고 한 번 발생하면 이게 초기에 잡지 못하면 대형산불로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리고 저희가 지금 영상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소방대원뿐 아니라 지자체별로 있는 진화대원들이 그 지역의 지형을 잘 알고 특성을 잘 알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할 텐데 진화대원 고령화 문제도 지적되고 있어요.
[박재성]
그렇습니다. 우리가 소방대원이 아닌 산림청 소속의 진화대원은 크게 세 분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산불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 이분들은 보다 젊으면서 훈련도 받고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고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산불전문예방진화대입니다. 우리 의성 산불 초창기 때 네 분이 돌아가셨는데 그중에 세 분이 산불예방전문진화대입니다. 그분들은 대부분의 연령이 60대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소방관들의 정년퇴직이 만 60세입니다.
그러니까 결국 소방관들의 정년퇴직한 이후의 나이의 분들이 되시는데 결국 그분들은 결국 산불을 예방을 하고 그리고 산불이 났을 때 깊은 산속에 투입되기보다는 마을 근처에서 산불을 진화를 하는 그런 쪽으로 주로 활동하셔야 될 그런 부분들인데 또 그 지형에 대해서 잘 아시고 그분들이 또 마음도 급하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더 적극적으로 진화활동에 참여하려고 하시는 것도 있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과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고령화되어 있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어떻게 우리가 좀 더 개선을 하고 안전한 조치를 확보할 수 있는가라고 하는 것도 이번 기회에 좀 더 고민해 봐야 되겠죠.
[앵커]
그렇다 보니까 산불관리 주체를 산림청에서 소방청으로 이관해야 된다 이런 제언도 있던데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박재성]
이건 근 20년 정도 전부터 계속적으로 나오는 얘기고 산림청에서는 어차피 산림을 육성을 하고 산불에 대해서 가장 산림에 대해서 아는 게 산림청이기 때문에 산림청이 산불의 책임기관이 돼야 된다고 하는 거고 소방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주불은 산림청이 헬기를 갖고 끄지만 민가 쪽으로 오는 불이라든지 중요한 산업시설, 문화재라든지 이런 데들은 결국은 소방대가 하는 거고 그리고 산불이 났을 때 결국은 사람들은 산림청에 신고하는 것이 아니라 119로 신고해서 초기에 접수하는 곳이 소방이라서 결국은 초기 화재진압을 성공적으로 하려면 소방이 지휘권을 가져야 된다라고 하는데 이쪽 부분에서는 조금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잘 조율해서 중요한 건 산불의 여러 지휘체계라든지 이런 것들이 보다 일원화돼서 효율화될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지금 너무 이원화되어 있고 다원화돼 있고 이런 부분들이 실제 현장에서 이런 것들이 경계가 명확하게 나눠지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랬을 때 분명히 사각이 발생할 수 있는 거고 현장에서 보다 효율적인 대응에 문제로 작용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니까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정리를 할까라고 하는 것도 이번 기회에 진지하게 다시 한번 고민을 시작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이 시점에서 고민해야 될 게 앞서서 경북 산불 주불진화 브리핑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헬기 노후화 그리고 야간 장비를 보충해야 되고 개선해야 된다고 얘기했거든요. 이 점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재성]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헬기가 굉장히 노후화되어 있죠. 소방청 헬기의 66%, 33대가 20년 이상 됐고 24%인 12대가 30년 이상이 됐고 그중에 50대 중에 8대는 지금 러시아에서 부품을 들여올 수가 없으니까 운항을 못하고 있는 거고. 그리고 노후화된 헬기라고 하는 것은 최신의 첨단헬기 같은 경우에는 야간에 할 수 있는 야간투시경부터 해서 여러 가지 디지털 장비나 이런 안전한 계기비행을 하거나 할 수 있는 안전장비들이 잘 갖춰져 있거든요.
그러면 노후된 헬기는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부족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최근에 나와 있는 차 같은 경우에는 안전과 관련된 여러 가지 시설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차간거리가 좁혀진다든지 우리가 사이드미러로 옆에 있는 사각을 차를 못 보고 차선을 바꾸려고 할 때 경고음을 울려준다든지. 그런데 예전에 있던 그런 차들은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게 마찬가지로 헬기에 그렇게 있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문제점들이 이번 화재로 계속적으로 또 대두가 되고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도... 그런데 거기는 또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이고 또한 문제가 뭐냐 하면 산림청이 또 헬기를 갖고 운용을 했을 때 산불이 1년 내내 막 발생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을 했었을 때 또 가동률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헬기가 필요로 하는 여러 기관이 공유하면서 적절하게 이런 부분들의 가동률도 올리고 실제 활용할 거. 예를 들면 구조구급이나 이런 쪽에서도 활용할 수가 있는 부분들이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전반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산불 지역에서는 미세먼지농도가 굉장히 높다고, 매우 나쁨 수준의 한 7배가 넘는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이 탈 때 발암성 물질이 배출된다고요?
[박재성]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어제인가 그제 같은 경우에 연무가 많이 끼다 보니까 헬기를 못 띄우는 상황이 일부 시간대에 있었습니다. 산불이 발생했었을 때 공기 중으로 많은 연소물질들이 날아다니게 됐을 때 그게 연무현상을 촉진시키는 그런 역할로도 작용을 할 수가 있는 것이고요. 산불이 발생했을 때 나무만 타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물질들이 타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유해가스들이 많이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산불 발생하고 있고 산불을 진압하는 대원들에게 굉장히 위협적인 존재로 작용하는 거죠.
[앵커]
그리고 저희 들어온 제보영상 중에 차량 이동 중에 제보영상을 찍으신 분들이 많았거든요. 위험천만해 보이기는 했는데 차량 이동 중에는 어떤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박재성]
이게 산불이라고 하는 것은 그 안으로 한번 들어가셨을 때 굉장히 위협적입니다. 그러니까 차량은 결국 바퀴가 굴러가는 굴러가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뜨거운 열기가 있으면 타이어가 펑크가 날 수 있고 특히 우리가 아무리 창문을 닫는다 하더라도 굉장히 뜨거운 열기가 창문을 통해서 복사열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줬을 때 이게 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 굉장히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어느 지역을 간다고 했을 때 내가 가는 지역이 산불과 어떤 영향 범위에 있는가라고 하는 것을 반드시 확인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괜찮다라고 하더라도 내가 지나가다 보면 시간이 소요가 되면 거기가 처음에는 출발할 때는 괜찮은데도 나중에 영향범위로 들어올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까지도 고려해서 이동경로를 선택을 하시고 가능하면 우리가 돌아가라고 하지 않습니까? 가능한한 안전한 장소로 돌아가는 것도 안전한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산에 사는 무수히 많은 동식물이 다 죽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산림 생태계가 복원되려면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합니까?
[박재성]
짧게는 30년, 길게는 5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산불이 일주일 정도 탄 곳도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산불이 진행돼서 많은 피해를 일으켰다라고 하지만 이걸 다시 식물이나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는 30년, 50년. 보통 30년 이상이다라고 얘기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안타까운 산불. 빨리 불이 꺼졌으면 좋겠고요.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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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산불과 관련한 현재 상황,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경북 산불 주불이 발생 149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6일 하고도 5시간 만인데요.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잔불이 다시 다시 또 주불로 바뀔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되겠죠?
[박재성]
완전 진화가 됐다는 것이 아니라 큰불인 주불을 잡았다라는 것에 의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주불이 잡히면 그다음 단계가 잔불이 남아 있는 것이라고 하는 거고. 특히 우리나라 산에는 퇴적, 낙엽이나 이런 것들에 의한 퇴적층이 굉장히 깊게 있습니다. 그러면 그 안에 불씨가 있게 되면 보이지 않는 불씨가 열을 축적했다가 다시 발화하는 경우가 있고요. 앞서서 날씨에서도 얘기가 나왔던 것처럼 앞으로 일주일 정도 우리나라에 비 예보가 없습니다. 이런 건조한 날씨가 계속된다는 얘기고 오늘 저녁에도 초속 3~9m/S여야 바람이 계속적으로 분다고 하는 건데 이게 또 하나의 의미가 있는 게 우리가 야간에 헬기를 띄우려면 바람이 5미터퍼세크 이하여야 바람이 뜰 수 있습니다.
바람도 5미터세크 이하로 해 주면 되고 순간 최대풍속 같은 경우에는 10~15m 정도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결국은 건조한 날씨하고 강한 바람이 지속된다는 얘기는 작은 불씨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런 것들이 재발화가 될 수 있는 그런 위험성이 계속 남아 있다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역설적이게도 큰불은 낮에는 비교적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잖아요, 연기도 보이고. 야간에는 낮에는 환하기 때문에 잔불 같은 것도 잘 안 보일 것 같아서 야간에 다시 발화할 가능성이 큰지 어떤지요?
그렇습니다. 야간이 되면 아무래도 이게 산불을 껐다고 하더라도 연기 같은 거나 이런 것들이 계속 발생합니다. 그리고 시계적으로 제한되고 더군다나 야간이다 보면 야간 자체에서도 시계가 제한이 되다 보니까 작은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 굉장히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게 됐을 때는 결국에는 지상에서 산불진화대에 의해서 일일이 확인하고 다니고 이렇게 해야 되는 그런 일들이 발생하는데 지금 산불진화대가 근 일주일 이상 거의 쉬지도 못하고 계속 현장에 투입돼서 가파른 산악을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까 이분들이 거의 체력이 고갈되고 탈진된 상태라 걱정이 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퇴적층이 굉장히 높게 쌓여 있잖아요. 낙엽층이 30~40m 정도 쌓여 있다고 들었는데 그렇기 때문에 좀비불씨라고 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언제까지 지켜봐야 마음을 놓을 수 있을까요?
[박재성]
결국은 주불을 잡고 잔불을 진화를 해서 일일이 사람들이 가서 쌓여 있는 퇴적층을 다 갈고리 같은 것으로 파헤쳐서 그 안에 잔불이 남아 있지 않는 것을 확인해야지만 그게 완전진화가 선언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 시간이 지금 이번 산불 같은 경우는 피해 면적이 워낙 큽니다. 피해 면적이 작으면 그 작업이 빨리 이루어질 수 있지만 거기에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우리가 좀 더 지켜봐야 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잔불 진화 체계로 접어들었는데 지금 단계에서 조심할 점은 뭐가 있겠습니까?
결국은 다시 재발화를 방지해야 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지금 전체적으로 헬기 같은 장비들도 지속적으로 일주일 정도 계속적으로 투입이 되고 있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이 여러 가지로 사고의 위험성도 있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산불특수진화대나 공중진화대나 소방관들 같은 경우 거의 지금 체력이 고갈된 그런 상태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현장에 투입되고 잔불에 대한 것들을 일일이 확인을 했었을 때 그런 부분들이 또... 물론 산불이 재발화가 되는 그런 것들도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고 이런 것이 가장 중요하게 체크해야 될 사항이지만 우리 인력, 산불진화대나 이런 분들이 본인들의 안전을 지키는 이런 부분들, 그런 부분들이 가능한 한 여건이 되면 그분들에게 교대를 해 주어서 체력적으로 다시 회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앵커]
많은 양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어제 오늘 내린 비가 도움이 됐을까요?
[박재성]
워낙 지금까지 날씨가 건조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래서 저도 사실 어제 5mm 미만의 비가 내린다고 했을 때 이게 제발 많은 도움이 됐었다고 하면 좋겠다고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과연 어느 정도 산불을 진화하는 데 도움이 될까라는 우려 섞인 마음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어제 내린 비가 습도를 굉장히 올라줬고요. 굉장히 메말렀던 그런 땅을 일부라도 적셔줬다 보니까 오늘 또 특히 오전에도 바람이 초속 3m 이하로 굉장히 잔잔하게 불었습니다. 이런 것들이 결국은 주불을 잡을 수 있는 그런 여건을 굉장히 형성을 해줬던 것이고 그리고 산림당국이나 소방이나 이런 데서 총력적으로 대응을 하다 보니까 큰 불은 잡을 수 있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됩니다.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어쨌든 가장 가까운 안동시로 번져나가면서 한때 안동 시민들 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하고 또 하회마을에도 불씨가 튀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일단 오늘은 진화율은 낮았지만 일몰 전에 불이 꺼져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
[박재성]
그렇습니다. 우리가 가장 걱정했던 것 중의 하나가 산림이 타는 것도 있지만 경북 안동 이쪽 지역에는 우리 중요한 국가문화유산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특히 하회마을 같은 경우 근접한 장소까지 산불이 다가왔다는 것이고, 또 안동 같은 경우에는 시내로 산불이 번지고 있다. 안동은 워낙 주변이 산림으로 많이 둘러싸여져 있고 그 지형적인 특성이 있다 보니까 그런 것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를 했고 그런 것들이 또 안동 같은 경우도 우리 국가 중요한 문화유산이 일부 소실이 됐지만 그래도 지켜낼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산청 지역에서는 지리산국립공원 쪽으로 향한 산불 진화에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박재성]
그게 가장 또 우려되는 부분입니다. 지리산국립공원 같은 경우에는 거기는 또 해인사도 있지만 지금 불에 타고 있는 쪽하고는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또 그 안에는 우리나라 희귀동물들, 희귀식물들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반달곰 같은 경우가 90여 마리가 거기서 생존을 하고 있고요. 또한 지리산 같은 경우에는 워낙 산세가 험하고 그리고 그 안에 고목, 산림도 굉장히 울창하게 되어 있다 보니까 지금 이 산불이 90% 정도 이상 진화율을 보인다고 했지만 다시 강풍을 탔을 때 혹시라도 확산되지 않을까라고 하는 그런 우려도 되고 있는데. 아무래도 지금 그나마 다행인 것은 다른 쪽에서 주불을 잡았기 때문에 다른 쪽에 투입됐던 장비를 그쪽에 좀 더 집중적으로 투입할 수가 있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지리산 쪽도 큰불은 잡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지리산 천왕봉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데 천왕봉은 많은 분들 아시다시피 지리산의 주봉이고 정상이고 지리산의 상징인데 여기까지 위협을 받는다는 건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남동풍이 부는 바람 방향은 어떻습니까? 이게 영향을 많이 줄까요?
[박재성]
오늘 바람의 방향이 북서풍이 불 거다. 그래서 오늘 같은 경우에 기온이 굉장히 내려가지 않았습니까? 결국은 북서풍이 불어오면서 기온을 굉장히 낮추게 된 것인데, 북서풍이 분다고 하는 건 결국은 산불이라고 하는 것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서 확산될 수 있는 확률이 굉장히 높습니다. 그러면 북서풍이 분다고 하는 건 산불은 남동쪽으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성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는데 결국은 지금까지 불에 타지 않았던, 아직까지도 울창한 산림이 남아 있는 그 지역으로도 또 산불이 혹시라도 진행될 수 있는 그런 여지가 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 이런 것들이 조금은 더 우리가 관심 있게 보고 우려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차고 메마른 북서풍이 강하게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는 기상예보가 있었는데 찬바람이 그래도 더운 바람보다는 낫습니까?
[박재성]
바람이 차다 덥다라고 하는 것은 큰 차이는 없고 이게 건조하냐, 습하냐, 이런 부분들에서 차이는 있는데 아무래도 바람이 좀 더 더우면 건조한 날씨에서 결국은 불에 탈 수 있는 낙엽이나 이런 것들을 훨씬 더 메마르게 할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은 있을 수가 있겠죠.
[앵커]
헬기가 산불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하는데 지리산에서는 위험하지는 않을까요?
[박재성]
아무래도 지리산 같은 경우는 지금 벌써 일몰이 돼서 이제 야간으로 넘어가고 있는 단계입니다. 그래서 야간으로 넘어갔을 경우에는 특히 지리산같이 산세가 험한 데 같은 데서는 헬기가 직접적인 불에 타고 있는 가까이 가서 물을 뿌리는 것 자체가 굉장히 제약이 될 수밖에 없고요. 무엇보다도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풍속이 5m/S가 넘어가게 되면 야간에는 산불을 진압할 수 없고 헬기가 뜰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지리산 산불에서 아직까지 지리산은 100% 주불을 잡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오늘 야간에 제발 강한 바람이 불지 않고 헬기가 적극적으로 투입돼서 산불을 잡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고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워낙 산세도 험하고 이러다 보니까 우리 헬기 조종사분들이나 산불 진화할 때 무엇보다도 안전에 더 유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여전히 산불재난위기경보가 심각단계이지 않겠습니까? 혹시라도 새로운 불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데요.
[박재성]
그렇습니다. 우리 국민들이나 정부에서도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죠. 지금 큰 불을 잡았다고 하는 건 정말 큰불만을 잡은 것이고 다시 비가 내리지 않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이 되고 강한 바람이 분다고 하는 건 기존에 불이 났던 데서 재발화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고 불이 발생하지 않았던 데서 새롭게 산불이 또 시작될 수 있는 부분들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우리가 선제적으로 확인을 하고 예방하고 체크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최악의 산불. 마을 주택뿐만 아니라 오래된 시설들을 잿더미로 만들었는데요. 그 참담한 피해상황을 시청자들의 제보영상으로 저희가 몇 가지 보여드리겠습니다. 건물이 새까맣게 그을려버렸습니다. 바닥엔 잔해가 널브러져 있고요. 경북 영덕군 대탄리 바닷가에 있는 펜션입니다. 이게 펜션이라고 믿어지십니까? 펜션 주인인 제보자는 불씨가 바람에 날아온 것 같다며, 건물이 전소돼 어디서부터 피해를 복구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다음 영상도 보시죠. 주택 지붕이 엿가락처럼 늘어졌습니다.
가전과 가구 등은 온데간데없이 뼈대만 남았습니다. 또 다른 주택은 녹아내리다가 멈춰 있는 듯한 모습인데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마당에 세워져 있던 차량도 모두 타버렸고 컨테이너와 간이 화장실 등 곳곳에 있는 건물 중 성한 것이 없습니다. 경북 청송군 파천면의 피해 상황인데요. 제보자는 집을 비운 사이 화마가 마을을 덮쳤다고 합니다. 하늘은 아주 맑고 새파랗지만 커다란 고목이 이파리 하나 없이 처량하게 서 있습니다. 주변엔 잘려나간 나뭇가지들이 흩어져 있고요.
경북 안동시 일직면 광연리에 있는 마을의 모습인데요. 제보자는 불을 피해 대피했다가 돌아와 보니 마을의 상징이었던. 원래 습은 저렇게 푸른 잎을 달고 있었습니다. 천 년 가까이 된 고목이 잿더미로 변했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계속해서 교수님과 이야기 나누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이번 산불이 피해 면적도 최악이지만 인명 피해가 너무 크지 않았습니까? 지금 사망이 28명, 부상이 37명, 산불 사상자가 65명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박재성]
이번 산불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가 앵커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피해 면적이 큰 것뿐만 아니라 인명피해가 크다는 겁니다. 그래서 스물여덟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런데도 참 불행하게도 스물여덟 분 중에서 스물여섯 분이 고령자시라는 거죠. 그래서 아무래도 이게 산불의 진행 속도가 굉장히 빨랐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산불의 가장 대표적인 특징 중의 하나였죠. 8.2km 정도로 산불이 빠르게 확산됐던 건데 그전에 가장 산불이 빠르게 확산됐던 산불 화재가 2019년도의 고성 산불이었습니다. 그때가 5.2km였으니까 지금 8.2km하고 비교해 보게 되면 이번 산불이 그전에 가장 빨랐던 산불보다도 약 50% 정도 더 빨리 산불이 확산됐던 거고 그리고 아무래도 그 지역에 고령자분이 많이 거주를 하고 계셨고 그리고 그분들 같은 경우 산불이 빠르게 확산됐을 때 미처 대피를 하지 못했던 그런 문제점들이 있고 이번에 또 저희가 계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문제점이 이런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면 재난문자, 대피문자가 발송됩니다.
그런데 고령자분들 같은 경우는 그런 것들을 확인할 줄 모릅니다. 확인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또 스마트폰을 잘 쓰지 않고 휴대폰이 없는 경우들도 굉장히 많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 여러 차례 재난문자, 대피문자를 보냈지만 몰랐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이런 대피문자나 재난문자, 특히 긴급하게 대피할 때 이런 것들이 고령자분들에게는 실효적인 방법이 아닐 수도 있다라고 하는 것이 이번에 또 노출됐기 때문에 그러면 과연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개선해야 될까라는 것도 우리가 이 시점, 이 화재를 계기로 해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앵커]
이런 산골 마을에 고령자들이 많은데 말씀하신 대로 그런 피해를 더 이상 막으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박재성]
대피가 우리가 어떤 사고나 재난이 발생했을 때 매뉴얼 이야기들을 굉장히 많이 합니다. 매뉴얼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실효성이 있어야 됩니다. 특히 우리가 이렇게 산불 같은 경우에는 고령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경우는 이런 매뉴얼이나 대피와 관련된 가이드북이 굉장히 그 지역적인 특성, 사람적인 특성을 반영해야 되는 것인데 그냥 일반론적인, 안전하게 호흡기를 막고 대피를 하십시오, 낮은 곳으로 대피하십시오라고 했을 때 그분들이 그걸 충분히 이해할 수도 없고 마음이 급한데 그렇게 갈 수도 없다라고 하는 것이죠. 예를 들면 호주 같은 경우에는 산불 대피 가이드북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걸 마을 단위로 작성합니다.
그러면 산불과 관련된 그 마을의 특성, 대피 장소의 특성, 대피 경로, 그리고 그 마을에 있는 재해 취약자의 수 이런 것들이 다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평상시에 그분들에게 그게 다 배포되고 그런 것들을 숙지를 하고 있었을 때 그게 실효적으로 대피할 수 있는 부분이니까 우리도 기관별로 표준행동매뉴얼이다, 여러 가지 매뉴얼들 잘 갖추고 예전보다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마을 단위, 실질적으로 이런 마을 단위에서의 대피나 이런 것들에 대한 매뉴얼이라고 할지 아니면 가이드라고 할지 이런 것들도 우리가 한번 좀 더 고민해 봐야 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40년 새 산불이 2배 급증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산불이 대형화하는 추세라고 하는데 그건 왜 그렇습니까?
[박재성]
제가 볼 때 두 가지 요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계속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이상기후, 온난화 이렇게 되는 겁니다. 결국 이상기후, 온난화라고 하는 것은 기온을 올리게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건조한 날씨를 특히 우리 봄철에 지속적으로 긴 기간 동안 끌고 간다고 하는 겁니다. 그러면 결국은 산림이나 여러 가지가 메마를 수밖에 없는 거고. 또한 우리나라 산림이 굉장히 울창해져 있습니다. 계속적으로 육성도 많이 하고 이러다 보니까 산림의 밀도가 굉장히 높고요. 더욱더 우리나라 산림은 특히 침엽수림이 굉장히 많고 또 이번에 굉장히 많은 피해를 입은 안동이라든지 의성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다른 지역보다도 침엽수림의 비율이 굉장히 높습니다. 50%가 넘어가고 그 침엽수림의 대부분이 소나무라고 하는 거죠. 소나무라고 하는 것은 송진이라고 하는 기름덩어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 안에는 테라핀이라고 한하는 굉장히 강한 휘발성 물질이 20% 이상이 포함이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복합이 돼서 산불도 많이 발생하고 한 번 발생하면 이게 초기에 잡지 못하면 대형산불로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는 겁니다.
[앵커]
그리고 저희가 지금 영상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소방대원뿐 아니라 지자체별로 있는 진화대원들이 그 지역의 지형을 잘 알고 특성을 잘 알기 때문에 굉장히 중요할 텐데 진화대원 고령화 문제도 지적되고 있어요.
[박재성]
그렇습니다. 우리가 소방대원이 아닌 산림청 소속의 진화대원은 크게 세 분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산불특수진화대, 공중진화대. 이분들은 보다 젊으면서 훈련도 받고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고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산불전문예방진화대입니다. 우리 의성 산불 초창기 때 네 분이 돌아가셨는데 그중에 세 분이 산불예방전문진화대입니다. 그분들은 대부분의 연령이 60대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소방관들의 정년퇴직이 만 60세입니다.
그러니까 결국 소방관들의 정년퇴직한 이후의 나이의 분들이 되시는데 결국 그분들은 결국 산불을 예방을 하고 그리고 산불이 났을 때 깊은 산속에 투입되기보다는 마을 근처에서 산불을 진화를 하는 그런 쪽으로 주로 활동하셔야 될 그런 부분들인데 또 그 지형에 대해서 잘 아시고 그분들이 또 마음도 급하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더 적극적으로 진화활동에 참여하려고 하시는 것도 있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과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고령화되어 있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를 어떻게 우리가 좀 더 개선을 하고 안전한 조치를 확보할 수 있는가라고 하는 것도 이번 기회에 좀 더 고민해 봐야 되겠죠.
[앵커]
그렇다 보니까 산불관리 주체를 산림청에서 소방청으로 이관해야 된다 이런 제언도 있던데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박재성]
이건 근 20년 정도 전부터 계속적으로 나오는 얘기고 산림청에서는 어차피 산림을 육성을 하고 산불에 대해서 가장 산림에 대해서 아는 게 산림청이기 때문에 산림청이 산불의 책임기관이 돼야 된다고 하는 거고 소방이라고 하는 것은 결국은 주불은 산림청이 헬기를 갖고 끄지만 민가 쪽으로 오는 불이라든지 중요한 산업시설, 문화재라든지 이런 데들은 결국은 소방대가 하는 거고 그리고 산불이 났을 때 결국은 사람들은 산림청에 신고하는 것이 아니라 119로 신고해서 초기에 접수하는 곳이 소방이라서 결국은 초기 화재진압을 성공적으로 하려면 소방이 지휘권을 가져야 된다라고 하는데 이쪽 부분에서는 조금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을 잘 조율해서 중요한 건 산불의 여러 지휘체계라든지 이런 것들이 보다 일원화돼서 효율화될 필요는 분명히 있습니다.
지금 너무 이원화되어 있고 다원화돼 있고 이런 부분들이 실제 현장에서 이런 것들이 경계가 명확하게 나눠지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랬을 때 분명히 사각이 발생할 수 있는 거고 현장에서 보다 효율적인 대응에 문제로 작용할 수도 있는 부분들이니까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정리를 할까라고 하는 것도 이번 기회에 진지하게 다시 한번 고민을 시작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이 시점에서 고민해야 될 게 앞서서 경북 산불 주불진화 브리핑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헬기 노후화 그리고 야간 장비를 보충해야 되고 개선해야 된다고 얘기했거든요. 이 점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박재성]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헬기가 굉장히 노후화되어 있죠. 소방청 헬기의 66%, 33대가 20년 이상 됐고 24%인 12대가 30년 이상이 됐고 그중에 50대 중에 8대는 지금 러시아에서 부품을 들여올 수가 없으니까 운항을 못하고 있는 거고. 그리고 노후화된 헬기라고 하는 것은 최신의 첨단헬기 같은 경우에는 야간에 할 수 있는 야간투시경부터 해서 여러 가지 디지털 장비나 이런 안전한 계기비행을 하거나 할 수 있는 안전장비들이 잘 갖춰져 있거든요.
그러면 노후된 헬기는 아무래도 그런 부분이 부족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최근에 나와 있는 차 같은 경우에는 안전과 관련된 여러 가지 시설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차간거리가 좁혀진다든지 우리가 사이드미러로 옆에 있는 사각을 차를 못 보고 차선을 바꾸려고 할 때 경고음을 울려준다든지. 그런데 예전에 있던 그런 차들은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게 마찬가지로 헬기에 그렇게 있다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문제점들이 이번 화재로 계속적으로 또 대두가 되고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도... 그런데 거기는 또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이고 또한 문제가 뭐냐 하면 산림청이 또 헬기를 갖고 운용을 했을 때 산불이 1년 내내 막 발생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을 했었을 때 또 가동률이 떨어지는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을 헬기가 필요로 하는 여러 기관이 공유하면서 적절하게 이런 부분들의 가동률도 올리고 실제 활용할 거. 예를 들면 구조구급이나 이런 쪽에서도 활용할 수가 있는 부분들이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전반적으로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지금 산불 지역에서는 미세먼지농도가 굉장히 높다고, 매우 나쁨 수준의 한 7배가 넘는 수준을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불이 탈 때 발암성 물질이 배출된다고요?
[박재성]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어제인가 그제 같은 경우에 연무가 많이 끼다 보니까 헬기를 못 띄우는 상황이 일부 시간대에 있었습니다. 산불이 발생했었을 때 공기 중으로 많은 연소물질들이 날아다니게 됐을 때 그게 연무현상을 촉진시키는 그런 역할로도 작용을 할 수가 있는 것이고요. 산불이 발생했을 때 나무만 타는 것이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물질들이 타고 있습니다.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유해가스들이 많이 발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산불 발생하고 있고 산불을 진압하는 대원들에게 굉장히 위협적인 존재로 작용하는 거죠.
[앵커]
그리고 저희 들어온 제보영상 중에 차량 이동 중에 제보영상을 찍으신 분들이 많았거든요. 위험천만해 보이기는 했는데 차량 이동 중에는 어떤 주의할 점이 있을까요?
[박재성]
이게 산불이라고 하는 것은 그 안으로 한번 들어가셨을 때 굉장히 위협적입니다. 그러니까 차량은 결국 바퀴가 굴러가는 굴러가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뜨거운 열기가 있으면 타이어가 펑크가 날 수 있고 특히 우리가 아무리 창문을 닫는다 하더라도 굉장히 뜨거운 열기가 창문을 통해서 복사열로 사람들에게 영향을 줬을 때 이게 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 굉장히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어느 지역을 간다고 했을 때 내가 가는 지역이 산불과 어떤 영향 범위에 있는가라고 하는 것을 반드시 확인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괜찮다라고 하더라도 내가 지나가다 보면 시간이 소요가 되면 거기가 처음에는 출발할 때는 괜찮은데도 나중에 영향범위로 들어올 수가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까지도 고려해서 이동경로를 선택을 하시고 가능하면 우리가 돌아가라고 하지 않습니까? 가능한한 안전한 장소로 돌아가는 것도 안전한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산불이 발생하게 되면 산에 사는 무수히 많은 동식물이 다 죽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산림 생태계가 복원되려면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합니까?
[박재성]
짧게는 30년, 길게는 50년 이상이 걸린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 산불이 일주일 정도 탄 곳도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산불이 진행돼서 많은 피해를 일으켰다라고 하지만 이걸 다시 식물이나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는 30년, 50년. 보통 30년 이상이다라고 얘기하게 되는 겁니다.
[앵커]
안타까운 산불. 빨리 불이 꺼졌으면 좋겠고요. 박재성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와 함께 관련 내용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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