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탄핵 선고 더 미뤄서는 안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경제입니다.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장사가 이보다 어려울 수 없단 아우성이 큽니다. 높은 환율까지 겹치며 경제 침체가 길어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8일) 오후 헌법재판소 인근.
근처에서 기념품샵을 운영하는 김윤성 씨는 봄이 찾아온 걸 체감하지 못합니다.
[김윤성/기념품 가게 운영 : 계엄령하고 그 다음다음 날부터 (매출이) 거의 반의 반 토막 났거든요. 보통 3·4·5월 벌고 1년을 그걸로 정리하거든요. 빨리 끝났으면 좋겠죠.]
바로 옆에 있는 치킨 집은 사실상 장사가 불가능한 상탭니다.
지난해 12월 내란 사태로 급락했던 소비심리지수는 겨울이 지나며 소폭 살아나는 듯했지만 탄핵심판 선고 지연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시 내리막으로 돌아섰습니다.
내수는 더 나빠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를 떠받드는 또 다른 축인 수출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미국이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수입 자동차에도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한국 총수출의 20% 가까이를 차지하는 품목이 직격탄을 맞게 된 겁니다.
비상 계엄 사태 직후 1500원에 육박하게 올랐다, 그나마 안정되는 듯했던 원달러 환율은 헌재 변론 종결 후에도 지연되는 선고에다 관세 후폭풍까지 겹쳐 다시 1470원선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상봉/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소비나 투자가 해외로 갈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지금 저성장 상태인데요. 예전처럼 위기가 왔을 때 바로 회복하는 능력이 지금 떨어져 있어요.]
심리로 돌아간다는 경제가 각종 불확실성에 직면해 멈춰선 사이, 우리 경제를 살려내기 위한 골든타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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