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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서울·성균관·울산대 등 의대생 복귀 가닥…정상화 기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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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1명 빼고 모두 등록…전원 등록 대학 잇달아

일부 대학 여전히 등록 저조…수업 거부 가능성 남아

28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5.3.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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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성희 이유진 강승지 기자 = 서울대 의대생 100% 등록을 시작으로 일명 '빅5' 병원과 관련된 대학교 의대생들이 사실상 전원 등록하거나 등록의사를 밝혔다. 의대 교육 파행 1년 만에 수업 정상화에 한발 다가가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는 의대 재적생 중 군 휴학자 등을 제외한 등록 대상자 모두가 전날(27일) 오후 5시까지 2025학년도 1학기 등록을 마쳤다.

이처럼 교육부와 각 대학이 정한 의대생 복귀 마감 시한인 3월 말이 도래하고, 서울대가 투쟁의 방식을 바꾸자 등록을 선택하는 의대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울산대도 이날 학생 전원이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대학이 당초 예정된 제적 예정 통보서 발송을 보류했다. 또 더 많은 의대생이 복귀할 수 있도록 31일로 개강일을 연기했다.

가톨릭대도 이날 예정된 등록 마감을 앞두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등록 여부를 묻는 설문을 진행한 뒤 우선 학교로 돌아가기로 했다.

성균관대 의대 학생회도 이날 학생 투표를 거쳐 전원 복학 등록하기로 했다. 성균관대 의대는 복학 신청 마감시간을 이날 자정까지 연장했다.

연세대 의대도 복귀 거부를 주도한 비상시국대응위원회가 '등록 후 휴학'으로 투쟁 방침을 전환하면서 단 1명을 제외한 복학생 전원이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연세대는 이날 등록하지 않은 학생 1명을 제적 조치했다. 미등록 의대생에 대한 제적은 연세대가 40개 의대 중 처음이다.

최재영 연세대 의대 학장은 이날 교수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한편으로는 다행이지만, 정상적 수업이 진행되기 위해선 많은 고비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제적이나 등록 마감을 예고했던 대학들도 학사 일정을 연기하고 있다.

고려대는 이날로 예정된 제적 날짜를 31일로 늦추고 뒤늦게 복학 의사를 밝힌 학생들의 복학원을 받기로 했다. 고려대에선 현재 약 80% 인원이 복귀 의사를 밝혀 재적생 전원이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각 대학은 학생들이 미등록 휴학에서 일단 등록으로 방향을 틀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협의체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은 이날 낸 합의문에서 "학생 복귀의 큰 물줄기를 바꿔 놓은 각 대학 의대 학장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 의대 교육이 정상화 하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다. 또 등록 마감일에도 재적생 가운데 소수만이 복귀 의사를 밝힌 중앙대 같은 대학도 일부 있어 대학과 의대생들의 고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같은 날 등록을 마감한 인하대도 등록률이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오봉 의총협회장은 이와 관련해 "등록만 하고 수업을 안 들으면 의학교육 정상화가 아닌 것"이라며 잘라 말했다. 등록 이후에도 대학과 학생 간의 갈등의 뇌관이 언제든 터질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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